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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블랙리스트' 檢소환된 靑행정관, 특혜 채용의혹 부인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환경부와 한국환경관리공단를 압수수색한 지난 1월 14일 오후 환경부에서 압수품을 들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환경부와 한국환경관리공단를 압수수색한 지난 1월 14일 오후 환경부에서 압수품을 들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청와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말 청와대 압수수색을 실시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동부지검, 靑수사 본격화, 행정관 소환
산하기관 특혜의혹 靑개입여부 캐물어
靑윗선 수사도 본격화 "법대로 할 것"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지난 주말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실 행정관들을 불러 환경부 산하기관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캐물었다. 
 
청와대 행정관들은 환경부 산하기관 인사 개입 여부에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환경부 산하기관의 인사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을 중심으로 환경부가 했고 청와대는 사후 보고만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행정관들의 주장과 달리 검찰은 청와대가 환경부 산하기관 인사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다수의 정황과 진술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청와대가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을 사전에 낙점해 정식 채용 공모 전 환경부에 알려준 정황이 담긴 문건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은 청와대가 낙점한 인사를 중심으로 청와대에 산하기관 임원 후보자를 제청했다고 한다. 
 
검찰은 환경부가 청와대가 낙점한 인물들에 대해 환경부 산하기관 면접 정보와 질문지 등을 사전에 전달하는 특혜를 줬다고 보고 있다. 공모 전 합격자를 내정한 조직적인 채용 비리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런 채용 비리가 다수의 산하기관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만큼 청와대의 공모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월 한달간 환경부 전체 산하기관 현직 임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며 이와 같이 특혜를 받은 임원을 상당수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 조사를 받은 상당수의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은 특혜 의혹에 대해 청와대의 입장과 마찬가지로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이번 청와대 행정관 소환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가 청와대를 겨냥한 본격적인 포문을 연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검찰은 행정관을 시작으로 청와대 비서관과 인사수석 등에 대한 소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내 청와대 특별감찰반을 압수수색한 검찰 직원들이 압수품이 담긴 상자를 들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뉴스1]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내 청와대 특별감찰반을 압수수색한 검찰 직원들이 압수품이 담긴 상자를 들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뉴스1]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와 함께 진행 중인 '청와대 민간사찰 의혹' 등의 이유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청와대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은 청와대 특별감찰반과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이뤄져 인사수석실은 당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청와대 압수수색의 경우 '임의제출 방식'으로 이뤄져 실익이 많지 않고, 압수문건 분석의 상당한 시간을 투입해야 해 검찰은 수사가 순연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환경부 압수수색 등을 통해 산하기관 채용 전반에 대한 자료는 이미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법리와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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