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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측 알리바이 반격…“8시7분은 킹크랩 볼 수 없는 시간”

드루킹 일당과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 측이 항소심 첫 재판을 하루 앞둔 18일 “2016월 11월 9일 킹크랩 시연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2016년 11월 9일 오후 8시 7분. 드루킹 일당의 아지트인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김 지사가 이른바 ‘킹크랩 시연’을 봤다고 1심 재판부가 특정한 시각이다. 8시 7분부터 16분간 네이버 아이디 3개를 이용해 뉴스 댓글에 반복적으로 추천이 이뤄진 ‘로그 기록’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김 지사 측 변호인단은 이를 반박할 자료로 ‘구글 타임라인(Google Timeline)’ 기록을 재판부에 제출 준비중이다. 구글 타임라인은 휴대폰 사용자의 이동 동선을 실시간 기록하는 서비스로, 당시 김 지사의 운전기사 휴대폰과 동기화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고 한다. 이 타임라인 기록과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변호인단은 김 지사의 당일 행적을 분 단위로 재구성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김 지사가 파주 아지트인 ‘산채’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7시쯤으로 기록됐다. 이후 김 지사가 8시 7분 킹크랩 시연을 보기까지 여유 시간은 약 1시간. 이 시간에는 식사와 브리핑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당시 드루킹이 경공모 텔레그램 단체방에 ‘20인분 식사를 준비하라’고 지시했고, 김 지사 및 일부 회원들도 다같이 식사를 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또 드루킹 측은 킹크랩 시연에 앞서 김 지사에게 ‘201611 온라인 정보 보고’라는 문서를 띄워놓고 1시간가량 브리핑을 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 변호인은 “1시간 안에 단체 식사를 마치고 또 1시간 분량의 브리핑을 듣는 건 말이 안 된다. 김 지사는 8시 7분에 킹크랩 시연을 보는 게 시간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결국 8시 7분에 만들어진 로그 기록은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를 본 것이 아니라, 자신들끼리 테스트를 돌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드루킹 쪽이 (킹크랩 시연에 대한)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그 시간대에 매크로를 돌려 로그 기록을 만들어냈을 수 있다. 로그 기록은 킹크랩 시연에 대한 직접 증거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허익범 특별검사팀 관계자는 “변호인단이 문제제기한 내용들까지 이미 1심 재판부가 다 고려해 유죄가 나온 사안”이라고 밝혔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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