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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를 사랑한 남자, 그를 돌아보는 ‘리골레토’ 무대

오페라 ‘리골레토’ 연출을 맡은 뉴욕 메트로폴리탄의 사라 마이어스, 주인공 질다 역의 소프라노 레이첼 길모어, 리골레토 역의 바리톤 블라디미르 스토야노프(왼쪽부터). [사진 세아이운형문화재단]

오페라 ‘리골레토’ 연출을 맡은 뉴욕 메트로폴리탄의 사라 마이어스, 주인공 질다 역의 소프라노 레이첼 길모어, 리골레토 역의 바리톤 블라디미르 스토야노프(왼쪽부터). [사진 세아이운형문화재단]

오는 20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2019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오페라 버킷’ 공연이 열린다. ‘오페라 버킷’, 죽기 전에 들어봐야 할 오페라 음악이란 뜻으로, 국내 대표 오페라 전문재단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이 해마다 주최하는 정기음악회다.
 
올해 다섯 번째로 열리는 이 정기 음악회엔 특별한 사연이 있다. 국립오페라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고(故) 이운형(1947~2013) 세아그룹 회장의 뜻을 기려 시작된 것. 이 회장은 2000년 국립오페라단의 초대 이사장을 맡아 2013년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국립오페라단을 13년간 후원해온 ‘오페라 전도사’였다.
 
고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

고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

세아그룹은 이 회장의 뜻을 전하기 위해 2015년부터 음악회를 열어 그가 후원한 성악가들을 초청해 아리아와 가곡을 부르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올해엔 규모를 더욱 키워 두 시간짜리 전막 오페라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 오페라의 거장 쥬세페 베르디(1813~1901)의 ‘리골레토’를 세계적인 연출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The Met)의 사라 마이어스가 연출을 맡았다.
 
출연진도 쟁쟁하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레이첼 길모어와 바리톤 블라디미르 스토야노프가 각각 질다와 리골레토 역을 맡고, 테너 정호윤(만토바 공작), 베이스 김대영, 메조 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신현식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정치용)의 연주를 맡고 그란데오페라합창단도 함께 무대에 선다.
 
세아이운형문화재단 박의숙 이사장은 “이 음악회는 오페라를 사랑했던 고 이운형 회장의 생전 바람대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오페라의 감동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며 "오페라의 아름다운 울림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초청. 
 
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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