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6월 ‘항공업계 유엔회의’…세계 항공사 CEO들 서울로

지난해 6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모습. [사진 IATA]

지난해 6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모습. [사진 IATA]

오는 6월 전 세계 287개 항공사 수장이 대한민국에 집결한다. ‘항공업계 UN 회의’라고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연차 총회가 서울에서 처음 열린다.
 
앞서 지난해 6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IATA 제74차 연차총회에서 올해 총회 개최지와 주관 항공사로 서울과 대한항공이 결정됐다. 오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75차 총회에는 전 세계 항공 관련 인사 1000여 명이 참석한다.
 
IATA는 전 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가 회원으로 가입된 항공 관련 국제 협력 기구다. 국제항공업계의 정책 개발, 규제 개선, 업무 표준화와 같은 항공산업 발전 및 권익을 대변한다. 또 자체 감사 프로그램을 운영해 항공사의 안전 운항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국제 항공산업 전반을 주도하는 IATA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가 매년 전 세계 각국을 돌며 열리는 연차총회다.
 
회원 항공사의 최고경영진과 임원, 항공기 제작사, 유관업체 관계자 등이 총회를 찾는다. 최대 규모의 항공업계 회의이면서 국제 행사 규모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비중이 크다. 항공업계 UN 회의라 불리는 이유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IATA 연차총회 유치에 10년 넘게 공을 들였다. 동북아시아에 위치한 지리적 불리함 때문에 항공산업 변방이라는 선입견과 더불어 한동안 유지됐던 북핵 이슈로 IATA 내부에서 서울 개최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어서다.
 
대한항공은 지난 1989년 1월 국적사 중 처음으로 IATA에 가입했다. 이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IATA 최고 정책심의 및 의결기구 위원직을 20년 가까이 역임하면서 연차총회 유치에 힘을 보탰다. 항공업계는 IATA 총회 서울 유치에 있어 조 회장이 산파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권욱민 대한항공 상무는 “IATA 연차총회는 대한항공이 세계 항공업계 리더의 역할을 시험할 수 있는 자리”라며 “항공업계 회의를 넘어 대한민국의 국위선양과 국토의 아름다움, 관광 경쟁력을 알릴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1969년 3월 1일 창업주 고(故) 조중훈 회장이 국영 대한항공공사에서 구형 프로펠러기 7대와 제트기 1대를 인수해 출범했다. 80년대에는 서울올림픽 공식 항공사로 지정됐다. 지금은 44개국, 124개 도시를 오가는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했다.
 
대한항공은 50년 동안 지구 25만 4679바퀴를 돌고, 지구에서 달까지 1만 3400번을 왕복할 거리인 101억 8719만 3280㎞를 운항했다. 대한항공이 실어 나른 승객은  7억 1499만명, 국내 전체 인구가 13번 이상 비행기를 탄 것과 같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9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중장기 경영발전 방안을 발표하면서 경영 선진화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매출을 매년 5.1% 성장시켜 2023년 매출 16조원을 달성하고, 보유 항공기를 166대에서 190대로 늘리기로 했다. 
 
항공기 8대로 시작해 166대로 커진 ‘대한민국 대표 날개’
현대사와 함께한 대한항공 50년
부실 공사 인수해 항공업 첫발 
 
1969년 3월 6일 김포공항에서 진행된 대한항공공사 인수식 모습. [사진 대한항공]

1969년 3월 6일 김포공항에서 진행된 대한항공공사 인수식 모습. [사진 대한항공]

‘수송보국(輸送報國)’. 수송으로 조국에 보답한다는 뜻이다. 대한항공이 창립 이래 50년 동안 추구해온 경영철학이다.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자는 “우리나라 국적기를 타고 해외여행 한 번 해보는 게 소망”이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탁을 받고 1969년 만성적자를 내던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했다.
 
대한항공의 항공기 변천사는 한국의 현대사와 궤를 같이한다. 베트남 파병부터 해외여행 자유화를 거쳐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수많은 한국인이 대한항공을 타며 웃고 울었다.
 
대한항공 출범 당시 보유 항공기는 8대뿐이었다. 그나마 DC-9 제트기 1대 외에는 수명이 다했거나 임차해서 쓰던 프로펠러 비행기였다. 부채 27억원을 떠안았지만, 공사 인수 직후 사이공에 취항했다. 베트남전 파병 군인과 기술자를 국적기에 태워야 했기 때문이다.
 
1970년대엔 태평양 노선과 유럽 항로를 개척했다. 1971년 4월 민영화 2년 만에 태평양 횡단 노선에 정기화물 편으로 B707 기종을 투입했다. 국내 최초 태평양 횡단 노선인 서울-LA 화물 노선이다. 1972년 4월 하와이 공항 취항 당시 B707 여객기를 바라보던 교민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1989년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에 맞춰 운항 효율을 높이기 위해 B747-400 기종이 도입됐다. 대한항공은 현재 여객기 2대, 화물기 4대 등 총 6대의 B747-400을 운영 중이다.
 
또 1988년엔 서울올림픽 공식 항공사로 한국을 세계에 알렸다. 1990년대는 베이징·모스크바 노선이 개설됐으며 대한항공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성공 개최에도 앞장섰다.
 
대한항공은 현재 B777 42대, B787-9 9대, B747-8i 10대, A380 10대 등 항공기 166대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은 1969년 36억원에서 지난해엔 12조6512억원으로 3514배 성장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