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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정은 대변인’ 보도 기자 비난…외신기자클럽 “기자 신변위협”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취지의 기사를 쓴 미국 블룸버그 통신의 기자 실명을 거론한 논평을 낸 것과 관련해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이 “언론 자유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성명을 16일 냈다. SFCC는 긴급이사회를 소집한 뒤 “블룸버그 통신 기자 개인을 겨냥한 집권 여당 민주당의 성명에 대해 중대한 우려(grave concern)를 표명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문재인)대통령에 관한 블룸버그 기자의 기사에 대한 여당의 대응은 기자 개인의 신변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어떠한 정치인이라도 대중의 관심사나 견해에 관해 보도한 기자 개인에 대해 ‘국가 원수를 모욕한 매국’이라고 몰아가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해당 논평이 민주당 홈페이지에 게시돼 기자에 대한 위협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즉시 철회하라”는 요구도 포함됐다.
 
앞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지난해 9월 ‘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석 대변인(top spokesman)역할을 했다’는 취지의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했다. 이에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서명 논평에서 해당 기사를 쓴 기자의 실명을 적시하며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SFCC 회장을 맡고 있는 세바스찬 버거 AFP통신 서울지국장은 본지 통화에서 “(성명서를 낸)배경에 대해 알 것이라 생각한다”며 “성명서 그대로 받아들여 주기를 바라며 그 이상의 설명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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