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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나이 들어 보인다고요? 시습관 맞춰 '맑은 눈' 찾아드려요

누진다초점렌즈 오해와 진실
현존하는 시력교정술 중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은 안경이다. 안구에 아무런 손상 없이 시력을 교정할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도 이견을 달지 않는다. 대학병원 안과 교수 대부분이 안경을 쓰고 있다는 점은 잘 알려진 얘기다. 노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노안이 생기면 이에 특화된 렌즈가 장착된 안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사용률은 높지 않다. 누진다초점렌즈에 대한 오해 때문이다. 누진다초점렌즈의 잘못된 인식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짚어본다.
 
‘적응이 어렵다’ ‘나이 들어 보인다’. 누진다초점렌즈에 대한 대표적인 선입견이다. 하지만 누진다초점렌즈 기술이 충분히 선진화되기 전인 10여 년 전에 겪은 경험이 지금까지 전해진 경우가 많다.
 
누진다초점렌즈에 쉽게 적응하려면 노안이 시작되는 초기인 40대부터 바로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진렌즈는 가까이 보는 도수가 높아질수록 왜곡 현상이 심해진다. 노안이 진행될수록 도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초기에 도수가 낮은 누진렌즈부터 착용해야 적응이 쉽다. 전인철 동신대 안경광학과 교수는 “노안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40대 초·중반이 60대 이상보다 누진다초점렌즈 적응이 쉽고 빠르기 때문에 노안이 시작된 시점부터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오해=어지럽고 적응하기 어렵다? 
누진다초점렌즈를 쓰면 늙어 보인다는 편견이 있지만, 누진다초점렌즈는 돋보기와 달리 외관상 렌즈 두께나 무게 등이 일반 안경과 차이가 없다. 돋보기처럼 필요할 때마다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할 필요도 없다.
 
누진다초점렌즈는 누진전문 안경사로부터 정확한 검안과 피팅을 받아야 착용 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안경사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의 시습관에 맞는 누진다초점렌즈 안경을 설계해야 편안한 시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인철 교수는 “안경사와 상담 시 핵심은 평소에 자주 응시하며 선명한 시야가 요구되는 거리와 이와 관련된 시습관”이라며 “가까이 보는 거리와 나이, 개인의 시각적 환경에 따라 누진 처방에 필수적인 근용 도수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령 자신이 주로 보는 글씨의 크기와 주로 보는 거리 등 개인별 데이터가 렌즈 설계에 반영된다.
 
누진다초점렌즈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서로 다른 개인의 요구와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시야 영역을 반영한 개인 맞춤 렌즈를 주문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무실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은 근거리와 중간 거리의 시야를 넓게, 운전을 많이 해야 한다면 원거리와 중간 거리의 시야를 넓게 디자인하는 식이다.
 
 
진실=일주일 착용하면 어색함 없어 
올바른 렌즈와 프레임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코 받침이 있는 안경테를 선택해야 하는데, 이는 안경 렌즈 후면과 눈 사이의 거리가 12~14㎜ 정도 확보돼야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얻을 수 있어서다. 안경을 쓰던 사람은 처음 안경사에게 검안을 받을 때 기존에 쓰던 안경테를 가져가서 안경사에게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동공을 중심으로 안경테의 상부와 하부에 충분한 시야가 확보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누진다초점렌즈 안경을 새로 장만했다면 최소 일주일 정도는 꾸준히 착용하고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어색함은 일시적이다. 먼 거리를 보고 싶을 때는 안경 렌즈의 윗부분을 사용하고, 가까운 거리를 볼 때는 렌즈의 아랫부분을 보면 된다. 특히 옆에 있는 사물을 볼 때는 눈동자만 돌리지 않고 보고자 하는 사물이 있는 방향으로 머리도 함께 돌려야 한다. 운전은 누진다초점렌즈가 충분히 익숙해진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기존 안경과 누진다초점렌즈를 번갈아 쓴다면 적응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기존에 안경을 쓰던 사람은 적응이 더 쉽다. 나이가 들수록 노안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고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면, 주기적으로 가까운 안경원을 방문해 안경테의 피팅 상태와 렌즈의 상태를 검사해 안경의 도수가 현재 시력에 맞는지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누진렌즈 구매 시에는 누진전문 안경사에게 정확한 검안과 측정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의 시각적 요구와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렌즈를 선택하기 위해서다. 렌즈는 검증된 것을 사용해야 한다. 세계 최초로 누진렌즈를 개발한 ‘바리락스(에실로)’가 대표적이다. 8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한 만큼 전문성을 인정받는다. 누진렌즈는 여러 도수가 한 렌즈 안에 배열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렌즈를 쓰지 않으면 초점을 맞추기 어렵고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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