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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 할인 행사때 납품 중소기업에 부담 전가 여전

롯데ㆍ신세계ㆍ현대 등 유통 대기업이 상시적 할인행사와 관련한 비용 부담을 중소기업에 전가하는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가 백화점 및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501곳을 조사해 17일 발표한 ‘대규모 유통업체 거래 중소기업 애로실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백화점 납품 중소기업들은 유통기업의 할인행사와 관련한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행사 참여 시 납품 중소기업이 백화점과 대형마트 측에 지급하는 판매수수료율 변동 여부 [자료 중기중앙회]

할인행사 참여 시 납품 중소기업이 백화점과 대형마트 측에 지급하는 판매수수료율 변동 여부 [자료 중기중앙회]

 
‘할인행사 참여 시 수수료율 변동 여부’ 질문에 “매출 증가를 이유로 도리어 인상 요구를 했다”는 의견이 7.1%를 기록했다. 수수료율이 평소와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답은 38.8%였다. 정부와 유통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납품업체 절반에 가까운 45.9%가 할인행사 때 비용 부담을 떠안는 셈이다.
 
2018년 대기업 백화점 3사가 최고 판매수수료율을 기록한 부문 [자료 중기중앙회]

2018년 대기업 백화점 3사가 최고 판매수수료율을 기록한 부문 [자료 중기중앙회]

 
현재 백화점 판매수수료율은 평균 29.7%(롯데 30.2%ㆍ신세계 29.8%ㆍ현대 29%)로, 중소기업들이 희망하는 적정 판매수수료율인 23.8%를 웃돈다. 
중소기업들은 과도한 판매수수료율 개선을 위해 ‘수수료 인상 상한제(49.7%)’, ‘할인율만큼 유통업체 수수료율 할인(49.7%)’(복수 응답)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들이 꼽은 납품단가 인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 [자료 중기중앙회]

중소기업들이 꼽은 납품단가 인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 [자료 중기중앙회]

 
백화점이 아닌 대형마트와 거래하는 중소기업들도 납품단가 인하가 이뤄지기 위해선 ‘세일 할인 시 유통업체와 납품업체의 할인가격 분담(47.2%)’이 가장 먼저 고쳐져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대규모유통업법은 판매촉진비용의 부담 전가를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실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판매가, 수수료 인하율, 중소기업과의 비용 부담 방식 등은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정부의 면밀한 조사가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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