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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닥터헬기 도입…이국종 교수 모셔올 수도”

서울시가 권역외상센터 건립과 응급 외상환자를 실어 나르는 ‘닥터헬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허가와 예산 지원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하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에는 권역외상센터 역할을 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이 있지만, 서울시의 인구 규모와 면적을 고려할 때 한 곳 더 있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립이나 국립 등 운영 형태는 복지부와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역외상센터란 일반 응급실에서의 처치 범위를 넘어서는 총상·다발성 골절, 출혈 환자(중증외상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는 즉시 응급수술·치료를 하는 시설·장비·인력을 갖춘 곳을 말한다. 
 
나 국장은 또 닥터헬기와 관련, “서울에 제대로 된 권역외상센터가 생기면, 닥터헬기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복지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닥터헬기는 특정 의료기관에 배치돼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의료진을 태우고 출동한다. 응급환자를 치료·이송하는 데 쓰인다. 전국에 닥터헬기는 경기도 아주대병원, 인천 가천대길병원, 강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 총 7대가 있지만, 서울엔 없다.  
서울시가 서울에도 닥터헬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경상북도의 닥터헬기. [연합뉴스]

서울시가 서울에도 닥터헬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경상북도의 닥터헬기. [연합뉴스]

권역외상센터와 닥터헬기의 규모나 예산 등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진 게 없고, 국비 지원 등이 필요해 복지부와 협의해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5일 서울시청에서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의향을 밝혔다. 이국종 센터장은 이날 서울시청 직원 400여 명 앞에서 1시간 가량 비공개로 강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이국종 교수.[연합뉴스·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이국종 교수.[연합뉴스·뉴스1]

박원순 시장은 이 강의가 끝날 무렵 이 센터장의 옆에 서서 서울시의 응급의료 체계 강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서울도 외상환자를 실어 나르는 닥터 헬기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박 시장은 “외상센터도 국립이든 시립이든 제대로 된 것을 하나 만들고, 소방항공대 의사 배치, 전문 인력 양성 등을 담은 ‘마스터 플랜’도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획이 잘 안 될 경우 이국종 교수를 서울시로 모셔오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수의 서울시 관계자들은 “이국종 교수님처럼 좋은 분이 서울시에 와서 이런 일을 함께 해나가면 좋겠다는 의미다”면서 “실제로 모셔오는 것은 먼 얘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와 이국종 교수가 지난해 11월 '경기도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와 이국종 교수가 지난해 11월 '경기도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박 시장은 또 이 자리에서 “서울 소방이 보유한 노후 헬기 2대를 최대한 빨리 교체하겠다”면서 “병원에 헬기가 착륙할 수 있게 하고, 소방서·관공서·도로를 모두 연결한 항공망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서울시는 응급 의료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2일엔 인공호흡기·심장충격기 등 응급의료장비를 갖춘 다목적 중대형 소방 헬기(AW-189)를 도입했다. 환자 이송 중 응급 처치가 가능하다. 이 헬기는 최대시속 283㎞, 항속거리 880㎞, 최대 4시간 20분까지 연속 비행할 수 있어 수도권 전역에서 긴급 구조가 가능하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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