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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갑자기 전국 방공훈련…전쟁 분위기 불안감 고조"

지난 2012년 조선인민군 근위 류경수 제 105 탱크사단의 훈련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2012년 조선인민군 근위 류경수 제 105 탱크사단의 훈련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반항공훈련(방공훈련)을 알리는 사이렌 경보 소리가 도심을 진동시키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양강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이다. RFA는 북한이 지난 14일부터 한국·미국과의 전쟁에 대비한 전국 규모의 방공훈련을 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소식통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한동안 반항공훈련이나 군사훈련 없이 조용했는데 갑자기 훈련해 주민들의 생계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오전 9시가 되자 귀청을 찢는 듯한 반항공훈련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사이렌 경보가 10여 분이나 지속되면서 주민들도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몰라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공훈련 시 사이렌 소리가 나면 북한 주민들은 당국의 지침에 따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고 대피 장소로 집결해야 한다. 이번 훈련으로 생계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불만도 높은 상황이라고 한다. 
 
또 그는 “북한 각 지역의 인민반과 기관 기업소에선 ‘미국과 남조선(한국)의 전쟁준비 군사 합동훈련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선전하며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은 갑작스런 방공훈련으로 지난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과가 좋지 않았음을 짐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처럼 성과적이라던 베트남 방문 이후 갑자기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보아 주민들은 2차 조미 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경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14일부터 남조선과 미국의 합동군사 훈련에 대비한 반항공훈련이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훈련은 원산과 청진에서도 진행되는 것으로 보아 전국적인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의 주민들은 반항공훈련에 만성화된 탓인지 훈련지침에 잘 따르려 하지 않는다”며 “감시가 느슨해지면 각자의 생계활동을 계속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또 “요란한 반항공훈련 사이렌 소리가 반복적으로 이어지면서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긴장된 것은 사실”이라며 “일부 주민들 속에서는 향후 병력 이동 및 배치훈련까지 있을 것으로 예상해 전쟁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 소식통은 “이번 북한의 방공훈련은 매년 실시하는 연례 겨울훈련의 일환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겨울훈련은 이달 31일까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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