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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2017년 초 '경찰총장' 만나 3차례 식사" 진술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경찰 소환 조사 당시 "(경찰총장으로 알려진) A 총경과 3차례 식사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승리는 지난 14일부터 15일 새벽까지 진행된 경찰 조사 중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에 대해 진술했다.
 
승리는 "2017년 초 유모(전 유리홀딩스 공동대표)씨의 소개로 서울 강북의 한 호텔 식당에서 A 총경을 처음 만나 총 3차례 A 총경과 식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승리, 가수 정준영(30), 유씨를 단체 소환해 단톡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이 누구인지 조사했다. 정준영의 카카오톡 대화 원본을 입수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전달한 방정현 변호사는 수사 편의를 봐줬다고 언급된 경찰총장에 대해 "(대화 문맥상) 경찰총장의 오타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화 당사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총장은 총경계급(일선 경찰서장, 경찰청 과장급)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총경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A총경은 15일 오후 11시30분 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를 빠져 나와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발언이 혐의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준영은 모른다. 나중에 밝혀질 거다"라고 말한 뒤 '수사를 무마해준 적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A 총경은 이날 경찰에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했다.
 
문제가 된 단톡방 대화에서 유모 대표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클럽에 대한 단속이 우려되자 '경찰총장'에게 부탁해 해결했다는 식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클럽 버닝썬 직원 김모씨는 이 대화방에 '유씨가 경찰총장과 문자하는 것을 봤다'는 이야기를 한 것도 확인됐다.
 
A총경은 2015년 강남경찰서에서 클럽·주점·음식점 유관부서에서 일하다 2016년 총경으로 승진했다. 그 이듬 해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했다. 현재는 경찰청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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