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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부터 신곡까지 마마무가 하면 뜬다…“다들 난리가 나”

14일 아홉번째 미니 앨범 '화이트 윈드'를 발표한 마마무. [사진 RBW]

14일 아홉번째 미니 앨범 '화이트 윈드'를 발표한 마마무. [사진 RBW]

“다들 난리가 나 나 난리가 나~” 신곡 ‘고고베베’에 등장하는 가사처럼 요즘 마마무는 떴다 하면 난리가 나는 걸그룹이다. 지난해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혼자 곱창을 먹는 모습으로 ‘먹방 요정’에 등극한 화사가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간장게장ㆍ김부각ㆍ트러플 오일 등 먹는 족족 완판시킨 것처럼 이들이 새로운 노래를 발표하는 대로 음원차트 정상으로 직행하고 있는 것. 이 기세라면 이달 초까지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화사의 솔로곡 ‘멍청이’와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데뷔한 6년차 걸그룹으로서는 매우 독특한 행보다. 통상 한국에서 걸그룹이라 하면 섹시 혹은 청순으로 노선을 정해야 마땅하거늘 마마무는 처음부터 정해진 반경 안에 놓이는 걸 거부해왔다. 데뷔곡 ‘Mr.애매모호’를 시작으로 남장을 하고 나온 ‘음오아예’, 아재미를 풀풀 풍기는 ‘아재개그’ 등 다른 걸그룹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콘셉트에 도전해온 것. 결국 데뷔 초기에 반짝 주목받고 사라진 숱한 걸그룹들과 달리 해를 거듭할수록 더 상승세를 타게 됐다. 믿고 듣는 마마무란 ‘믿듣맘무’란 수식어가 괜히 생겨난 게 아니다.
 
앨범 발매에 앞서 공개된 멤버별 티저 이미지. 왼쪽부터 문별, 솔라, 화사, 휘인.[사진 RBW]

앨범 발매에 앞서 공개된 멤버별 티저 이미지. 왼쪽부터 문별, 솔라, 화사, 휘인.[사진 RBW]

14일 발표한 미니 9집 ‘화이트 윈드’는 이 같은 자신감의 발로다. 애초에 1년간 4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도전이다. 앨범 발표도 전에 수십만장씩 선판매되는 보이그룹과 달리 걸그룹은 음원 판매를 위해 싱글 단위로 쪼개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당초 겨울 앨범으로 사계절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제작 기간이 길어지면서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포기는 없었다. 겨울이 가면 다시 봄이 온다는 콘셉트를 담아 지난해 3월 ‘옐로우 플라워’부터 7월 ‘레드 문’, 11월 ‘블루스’ 등을 발매해 4부작을 완성했다.
 
얼핏 평범한 제목처럼 보이지만 하나씩 뜯어보면 치밀한 계산이 담겨있다. 각각 꽃ㆍ별ㆍ태양ㆍ바람을 상징하는 화사ㆍ문별ㆍ솔라ㆍ휘인이 차례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 멤버별로 주어진 컬러에 맞춰 솔로곡도 수록했다. 팬들만 알 수 있는 힌트도 심어놨다. 첫 번째 타이틀곡 제목 ‘별이 빛나는 밤’은 다음 앨범 타자가 문별이 될 것이라는 걸 미리 알려주고, 두 번째 타이틀곡 ‘너나 해’는 솔라를 가리키는 식이다. 
 
14일 서울 홍대 무브홀에서 열린 '화이트 윈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 무대에 선 마마무. [뉴스1]

14일 서울 홍대 무브홀에서 열린 '화이트 윈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 무대에 선 마마무. [뉴스1]

1년 동안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간중간 솔로 작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5년부터 ‘솔라감성’을 비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솔라가 지난해 4월 여섯 번째 싱글 ‘눈물이 주룩주룩’을 발표한 데 이어 휘인과 문별은 각각 첫 솔로 앨범 ‘이지’와 ‘셀피시’를 발표했다. 같은 시기 화사는 로꼬와 함께 부른 ‘주지마’로 1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흔히 마마무 하면 신나는 댄스곡을 떠올리지만 사실은 힙합부터 발라드까지 안 되는 장르가 없는 전천후 보컬 그룹이다.
 
음악 웹진 ‘아이돌로지’의 미묘 편집장은 “마마무 멤버 모두 다른 컬러의 보컬과 실력을 갖추고 있는 데다 대중성까지 확보한 그룹이기에 가능한 도전이었다”며 “앨범 단위로 멤버별 캐릭터를 부여하는 것은 보이그룹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6년 발표한 ‘그리고 그리고 그려봐’나 지난해 초 발표한 ‘칠해줘’ 가사와도 이어진다”며 “스스로를 하얀 도화지나 그림에 종종 빗대온 만큼 다양한 컬러를 더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동시에 팬들과 더 깊게 교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신곡 '고고베베' 뮤직비디오. [사진 RBW]

신곡 '고고베베' 뮤직비디오. [사진 RBW]

여성 팬덤의 지지를 얻게 된 걸크러시 콘셉트가 한층 강화된 점도 돋보인다. 2017년 ‘나로 말할 것 같으면’에서 “V라인보다 동그란 내 얼굴이 좋아” “쌍꺼풀 있는 눈매 보단 나는 내 눈 무쌍이 좋아”라고 외치던 이들은 이번 앨범에선 “난 나의 피사체 무시해 잔소린(…)So raise 자기애”(‘고고베베’)나 “아무리 봐도 넌 유일무이한 걸”(‘마이 스타’)이라 말한다. 연말 시상식에서 과감한 보디슈트로 화제를 모았던 화사의 활약과도 이어지는 대목이다. 
 
14일 열린 쇼케이스에서도 빨강 롱부츠를 신고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한 화사는 “스스로 옷을 잘 입는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나에게 멋지게 어울릴 수 있는 옷을 찾아서 입는 편”이라며 “내가 옷에 맞추려고 한다기보다는 그 옷이 나한테 맞출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한다”고 의상 선택 기준을 밝혔다. ‘고고베베’에서 머리를 잡아당기는 듯한 포인트 안무 ‘포니테일 춤’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마마무는 걸크러시 콘셉트로 해를 거듭할수록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RBW]

마마무는 걸크러시 콘셉트로 해를 거듭할수록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RBW]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는 “마마무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특정 멤버에게 인기가 편중된 것이 아니라 네 명의 멤버가 각각 시대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개성으로 시의적절하게 부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뷔 초기 남장으로 걸크러시의 포문을 연 문별이나 현재 건강한 자기애의 아이콘이 된 화사를 예로 들었다. 이어 “한국에서 걸크러시라는 단어가 보이시하거나 중성적인 것에 한정돼 다소 왜곡된 측면이 있는데 마마무는 전형적인 여성성에서 벗어나 걸크러시의 의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다음 달 중순 이번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당초 마마무 소속사 RBW는 지난해 12월 ‘2018 포시즌 F/W’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팬덤의 반대에 부딪혀 취소됐다. 앨범 발매와 콘서트를 병행하는 무리한 스케줄로 멤버들이 혹사당하고 있다는 이유였다. 김윤하 평론가는 “마마무 팬덤은 현시대와 맞지 않는 행동이나 기획이 나올 때 행동에 옮기는 등 진보적인 성향을 띈다”며 “그럼에도 일방적으로 주장하지 않고 소속사와 의논해 찬반 투표를 진행하는 등 상호보완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어 장기적으로 마마무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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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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