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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노회찬 텃밭 창원···한국당 뛰는데 단일화 삐걱대는 범여권

4ㆍ3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성산에 출마하는 권민호(더불어민주당)·강기윤(자유한국당)·이재환(바른미래당)·여영국(정의당)·손석형(민중당·왼쪽부터) 후보들이 14일 오전 창원성산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한 뒤 화이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ㆍ3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성산에 출마하는 권민호(더불어민주당)·강기윤(자유한국당)·이재환(바른미래당)·여영국(정의당)·손석형(민중당·왼쪽부터) 후보들이 14일 오전 창원성산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한 뒤 화이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ㆍ3 보궐선거가 열리는 경남의 분위기가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여야 모두 공을 들이기는 마찬가지인데, 고(故)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이던 창원 성산에선 정파 간 분위기가 다르다.
 
여유가 있는 쪽은 자유한국당이다. 한국당은 일찌감치 강기윤 전 의원을 후보로 정했다. 황교안 대표는 15일 창원을 다시 찾았는데, 지난달 27일 대표 취임 후 벌써 세 번째다. 이날 ‘3ㆍ15 의거 기념식’에 참석하고 묘지를 참배한 황 대표는 구속 중인 김경수 경남지사를 겨냥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은 국민의 투표권 행사를 방해한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4ㆍ3 보궐선거는 황 대표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취임 후 첫 번째 시험대이자, 내년 총선 핵심 승부처인 부산ㆍ경남(PK) 민심을 미리 가늠할 수 있는 무대다. 창원 성산은 이른바 ‘진보의 성지’로, 한국당 입장에선 PK 중에서도 특히 험난한 곳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범여권은 본선에 앞선 예선 격인 후보 단일화에 분주하다.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정의당 여영국, 민중당 손석형 후보가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세 후보 모두 선거 초반부터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각론에서 합의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았다. 정의당과 민중당이 양자 단일화를 먼저 논의했지만, 여론조사에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어느 정도로 반영할 것인가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 후보는 대중 지지도에서, 손 후보는 민노총 조직표에서 앞서는 까닭에 이해관계가 엇갈렸다.
 
그러는 사이 민주당과 정의당은 “투표용지를 인쇄하기 전인 25일까지는 시민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하겠다”는 데 합의했다.
 
범여권이 후보 단일화에 골몰하는 것은 그간의 선거 결과가 후보 단일화 여부에 따라 달랐기 때문이다.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로 ‘정의당 노회찬 VS 한국당 강기윤’의 양자 대결 구도였던 20대 총선에선 51.5%를 득표한 노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이며 낙승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와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로 진보진영 후보가 나뉘었던 19대 총선에선 당시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가 49.0%를 얻어 손 후보(43.8%)와 김 후보(7.1%)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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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도 이변을 노리고 바닥을 훑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아예 이곳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이 후보를 돕는 상태다. 이 후보는 2016년 총선에서 8.3%를 득표했다.
 
경남 통영ㆍ고성은 민주당 양문석 후보와 한국당 정점식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에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가 가세한 모양새다. 민주당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양 후보를, 한국당은 검사 출신으로 황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 후보를 내세웠다. 통영 지역은 1987년 이후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국당 계열 후보가 독식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통영 시장과 고성 군수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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