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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목적지까지 가는 도중 우여곡절, 협상 깨지진 않을 것”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왼쪽)가 14일(현지시간)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대사들과 오찬 에 앞서 조태열 주유엔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왼쪽)가 14일(현지시간)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대사들과 오찬 에 앞서 조태열 주유엔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캄보디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비핵화 협상 중단 고려’를 언급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앞서 최 부상은 이날 오전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캄보디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강 장관이 별도 보고 시간을 잡은 것은 아니고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도중 보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보고에 대한 문 대통령 반응에 대해 김 대변인은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서울의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최 부상이 정확하게 무슨 발언을 했고 그 발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각도로 접촉해 진의를 파악하고 있다”며 “완성되는 대로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미 조율을 맡고 있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문 대통령의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아세안 3개국 국빈방문에 동행하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이게 우리말이 아니고 외신을 통해 한 번 거쳐서 번역이 된 말이기 때문에 조금씩 원문의 뉘앙스가 다르다”며 “최 부상이 기자회견을 한 내용의 원문과 말의 의미 등을 파악해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비핵화 협상 국면이 빠른 속도로 냉각되는 분위기 아니냐’는 지적에는 “일단 진의를 파악해 보고 판단해야 한다”면서도 “협상이 결렬되거나 협상 테이블이 깨지는 정도까지는 가지 않는다는 게 언론의 분석”이라고 답했다. 이어 “목적지까지 도달해 가는 과정에 여러 가지 우여곡절도 있고 어려움과 난관도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아울러 향후 상황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미국과 상의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과도 뭔가 물밑 접촉은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전에 최 부상의 기자회견 여부를 파악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 브리핑 전에도 서울에서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는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도 “최 부상의 발언만으로 현 상황을 판단할 수 없다”며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최 부상의 회견을 계기로 북·미 관계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16일 캄보디아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를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프놈펜=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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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