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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린의 뷰티풀 풋볼]지단, 호날두 없이도 '마에스트로' 입증할까

위기에 빠진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온 지네딘 지단 감독(오른쪽). [레알 마드리드 인스타그램]

위기에 빠진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온 지네딘 지단 감독(오른쪽). [레알 마드리드 인스타그램]

 
지네딘 지단(47·프랑스)은 프랑스 ‘톨레랑스(관용)’의 상징이다. 알제리 이민자 아들인 그는 1998년 월드컵 당시 자신처럼 이방인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고, 결국 우승을 이끌었다. 인종과 출신지역을 허물었다.  
 
지단은 2016년 1월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감독이 된 뒤로도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친구처럼 이야기를 들어줬다. ‘형님 리더십’으로 개성 강한 스타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했다.  
 
레알은 2015-16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승리했다. 당시 골닷컴의 피터 스톤튼 기자는 “지단은 과르디올라 감독처럼 전술혁명가는 아니다. 하지만 지단과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연장 후반시작 직전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을 보였다. 긴박한 승부를 펼치는 도중이 아니라 정류장에서 함께 버스를 기다리며 장난치는 친구 같았다”고 전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합작한 호날두와 지단 감독. [사진 호날두 인스타그램]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합작한 호날두와 지단 감독. [사진 호날두 인스타그램]

 
‘마에스트로(명지휘자)’ 지단 감독은 2017-18시즌까지 유럽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뤄냈다. 2년4개월간 무려 우승컵 9개를 들어 올렸다. 8차례 결승에서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지단은 지난해 5월말 “레알은 계속 승리하고 변화해야 한다”면서 깜짝 사퇴를 선언했다.
아약스에 1-4 참패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 베일이 고개를 숙이고 괴로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약스에 1-4 참패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 베일이 고개를 숙이고 괴로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단을 떠나보낸 레알은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3위(16승3무8패·승점51)에 머물고 있다. 1위 바르셀로나(승점63)에 크게 뒤져 우승은 물 건너간 상태다. 지난 6일 아약스(네덜란드)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선 1-4로 참패를 당하면서 탈락했다. 또 코파 델 레이 4강전에선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졌다.   
 
선수단 불화설이 끊이지 않는 ‘콩가루 집안’ 신세다. 가레스 베일은 마르셀루 등 동료들과 불화설에 휩싸였다. 베일은 교체아웃되자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혼자 집으로 돌아간 적도 있다. 이스코는 솔라리 감독의 명단제외 결정에 불만을 품고 구단버스탑승을 거부했다.  
  
레알은 애초에는 조세 모리뉴 전 감독의 복귀를 추진했으나, 베테랑 세르히오 라모스(33)와 카림 벤제마(32)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은 지난 12일 지단 전 감독과 2022년 6월까지 감독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을 경질하고, 10개월 만에 지단 감독을 다시 데려왔다.   
레알 선수 시절인 2002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돌려차기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든 지단. [레알 마드리드 인스타그램]

레알 선수 시절인 2002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돌려차기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든 지단. [레알 마드리드 인스타그램]

 
레알 수뇌부는 지단 감독이 다시 ‘원 팀’을 만들어주길 바라고 있다. 지단이 레알 선수 시절인 2002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돌려차기 발리슛으로 레버쿠젠 골망을 흔든 장면은 아직도 회자된다. 현재 레알에서 지단보다 뛰어난 선수는 없다. 드레싱룸에서 ‘레알에서 단기간에 가장 많은 우승을 거둔 레전드 감독’ 지단의 말을 거스를 수 있는 선수는 없다.  
 
 
지단은 올 시즌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선수단 정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베일의 거취는 불투명하다. 더불어 레알은 ‘갈락티코(galactico) 3기’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 언론은 레알이 3억 파운드(4473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더 선이 예측한 지단이 원하는 베스트11 [더 선 캡처]

영국 더 선이 예측한 지단이 원하는 베스트11 [더 선 캡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파리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 둘 다 데려오겠다”고 말했다. 영국 더 선은 지난 13일 ‘지단 감독이 원하는 갈락티코’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스리톱에 에덴 아자르(첼시)-음바페-네이마르를 배치했다.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캉테(첼시)-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데 헤아(맨유) 이름도 올렸다. 
 
이밖에 유럽 언론들은 버질 반 다이크, 마네(이상 리버풀), 이카르티(인터밀란) 등을 레알 영입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여기에 호날두(유벤투스)의 복귀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이들을 모두 데려오는건 1조 이상이 필요해 현실성이 떨어진다. 다만 레알의 막강한 자금력이라면 아자르와 에릭센을 비롯해 최소 수퍼스타 3명 이상을 영입할 수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 복귀해 첫 훈련에 나선 지단 감독. [레알 마드리드 인스타그램]

레알 마드리드에 복귀해 첫 훈련에 나선 지단 감독. [레알 마드리드 인스타그램]

 
지단은 레알 감독 시절 공수가 균형잡힌 밸런스 축구를 추구했다. 전술변화와 교체카드가 들어맞은 적도 많다. 
 
하지만 지단이 레알 감독일 때 선수들 구성이 워낙 좋았다는 평가도 받는다. 앞글자를 따서 ‘BBC라인’이라 불린 베일과 벤제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리고 루카 모드리치가 최전성기일 때 팀을 맡았다. 레알은 한시즌에 50골을 넣던 호날두를 떠나 보낸 공백을 절감하고 있다. 
 
 
레알로 돌아온 지단은 훈련 도중 직접 공을 찼다. 다만 그의 최고무기인 ‘톨레랑스’만으로 한계에 부딪힐 수도 있다.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처럼 전술혁명가로서 면모를 보여줘야하는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레알 팬들은 지단이 다음시즌 호날두 없이도 ‘마에스트로’임을 재입증해주길 바라고 있다. 지단 감독은 17일 0시 15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셀타 비고와 리그 경기에서 레알 복귀전을 치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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