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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경영체제 구축…권영수 부회장 이사회 의장 됐다

구광모 (주)LG 회장

구광모 (주)LG 회장

 
LG그룹이 2019년 첫 정기주주총회(이하 주총)를 통해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 분리를 통한 구광모 회장 체제로 개편했다. 15일 LG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LG화학·LG유플러스 등의 주총을 일제히 개최했다.  
 

특히 LG전자 주총에서는 구본준 부회장이 물러나고, 권영수 LG 부회장이 기타 비상임이사로 합류했다. 이에 따라 LG전자 사내이사는 조성진 부회장, 권영수 부회장,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 등 3인으로 재구성됐고, 이들 3인은 '구광모 체제'의 핵심 참모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주총 이후 열린 LG전자 이사회에서는 권영수 부회장을 이사회의 새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권영수 부회장이 구광모 회장과 LG전자의 가교 역할을 하고, 정도현 사장이 재무를 총괄하며, 조성진 부회장이 사업을 맡는 '구광모 1기 경영 체제'가 완성됐다는 분석이다.    
 

권영수 (주)LG 부회장

권영수 (주)LG 부회장

 
올해 주총을 통해 드러난 구광모 체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권영수 부회장이다. 그는 LG전자 외에도 LG디스플레이의 이사회에서도 기타 비상임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또 LG유플러스의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특히 권영수 부회장은 구 회장 취임과 동시에 지주사로 옮겨 LG그룹 4세 경영 체제 안착을 주도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올해는 주총을 통해 LG전자나 디스플레이, 유플러스 등의 이사회 의장까지 겸하게 돼 '구광모 체제'의 핵심 실세로 부상했다. 그는 1979년 금성전자(현 LG전자)에 입사한 이후, LG그룹의 주요 사업인 전자(LG전자·LG디스플레이)·화학(LG화학)·통신(LG유플러스)을 모두 거쳤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 체제에서 핵심 참모로 그룹 내 사업을 모두 경험한 권영수 부회장이 선택된 것"이라며 "구광모 회장은 계열사별 이사회를 통해 그룹을 경영하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은 이미 지난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LG화학 주총에서는 지난해 말 영입한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고, 지난해 말 퇴임한 박진수 전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LG그룹 관계자는 "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면 이사회의 책임과 독립성이 높아져 기업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그룹 외에도 현대차그룹, SK그룹 등이 최근 앞서거니 뒤서거니 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구본준 전 (주)LG 부회장

구본준 전 (주)LG 부회장

 

한편, 조카에게 회장직을 물려준 구본준 전 부회장은 이날 주총을 통해 LG전자와 LG화학 등의 등기이사직에서도 퇴임하며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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