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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내가 '文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랬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있었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의 후폭풍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너무 충성 경쟁을 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교섭 단체 대표 연설이 아팠나 보다. 소위 민주당과 가까운 친여 매체들이 일제히 저를 엄청 공격하더라"며 "아픈 건 다른 게 아니라 제가 바로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했기 때문에 아프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연설의 파장을 예상하고 한 말이냐'는 질문을 받고 "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민주당이 지나치게 과잉 반응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는 부분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제가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고 말한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 부분에 있어서 저는 총선 앞두고 민주당 의원님들이 너무 충성 경쟁했나. 지금 그런 생각까지 든다"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에 대해 그 정도의 말도 수용하지 못하는 여당, 오히려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여당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이 앞으로 미래와 희망에 대한 기대를 많이 접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 북한 문제,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에 외교 안보 라인의 교체도 이야기했다. 거기의 핵심은 뭐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정말 믿고 있었느냐. 문 정부가 과연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국민을 속인 거 아닌가라는 분석들도 나오지 않냐"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지지율이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한 것에 대해 "저희는 지지율 이야기를 하지 말기로 한지 오래됐다. 지지율이라는 것이 늘 일희일비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요인은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안보 부분에서의 실정과 불통 정치에 대해 국민들이 드디어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한국당에 새 지도부가 선출되고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정당의 모습을 갖춰서 기대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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