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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제출 안돼"···정준영 단톡방, 3년 전 변호사에 몰카 상담

성관계 불법 촬영·유포로 논란을 빚은 정준영(30·왼쪽)과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 [연합뉴스]

성관계 불법 촬영·유포로 논란을 빚은 정준영(30·왼쪽)과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 [연합뉴스]

 
빅뱅 출신 승리(29·이승현)와 가수 정준영(30)이 속했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참여자들이 3년 전 불법 촬영 성관계 동영상 유포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변호사에게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동아일보는 정준영의 측근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화방 참여자 A씨는 2016년 8월 정준영이 전 여자친구에게 고소를 당하자 이 대화방에 올라온 불법 촬영 성관계 동영상 관련 글 중 일부를 캡처해 지인을 통해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했다. 정준영이 경찰 조사를 받으면 휴대전화가 압수돼 대화방에서 오간 내용이 문제가 될까 불안해 한 것이다.
 
변호사는 "이건 몰래카메라 유포가 맞으니까 큰일난다. 휴대전화를 경찰에 내지 말라"는 취지로 조언했다. 대화방에 있던 멤버들은 '영상을 지워도 경찰이 복구할 텐데', '새 휴대전화를 제출하면 이상해 보일 텐데' 등의 대화를 나누며 대책을 고민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정준영은 "소속사에서 알아서 한다고 했다"고 안심시켰다.
 
정준영은 고소를 당한 뒤 한 사설 포렌식 업체에 휴대전화를 맡기고 이틀 뒤 경찰에 출석해 "휴대전화를 잃어버려서 제출할 수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엔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휴대전화를 찾았는데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사설업체에 포렌식을 맡겼다"고 했다. 당시 경찰은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한 채 정준영을 조사하고 사흘 뒤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또, 경찰은 포렌식 업체에 전화해 "복원 불가 증명서를 작성해 달라"며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검찰은 나중에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 형식으로 받아 포렌식 작업을 했는데 불법 촬영 동영상을 유포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정 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정준영은 당시 이 사건과 관련해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정준영은 고개를 숙이며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사과했지만 기자회견 3시간 전 카톡 대화방에 사과문 녹음 파일도 올렸다고 한다. 정준영은 "괜찮냐?"고 물었고 멤버들은 한바탕 웃었다는 내용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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