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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든 안철수든 밟는다···김연철 이메일 ID는 '두타'

 김연철(55)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과거 발언이나 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15일 “근본적인 대안 제시와 검토를 실용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이었다"며 "민간인으로서 했던 이야기이긴 하지만 정제되지 않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오후 유감 표명을 내놓은 데 이어 거듭 사과를 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김경빈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김경빈 기자

김 후보자는 과거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서 정치를 비평하면서 사용한 거칠고 비꼬는 표현 때문에 논란을 불렀다.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전 군복을 입고 전방 부대에 간 것을 놓고 ‘군복 쇼’라고 하거나,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박근혜 대통령이 씹다 버린 껌’이라고 한 게 대표적이다. 공직자로선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김 후보자를 모르는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불쾌감을 드러낸다.
 
김 후보자는 30년 넘게 연구소와 정부, 대학에 몸담으며 북한 문제를 다뤄온 연구자다. 「북한의 산업화 과정과 공장관리의 정치(1953-70)」로 박사학위(성균관대 대학원)를 취득한 뒤 삼성경제연구소와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한겨레 평화연구소 소장을 거쳐 2010년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로 옮겼다.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4년말부터 2년 가까이 당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지난해부턴 통일연구원장을 맡아 정부의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2006년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정부가 북한에 전력을 지원하는 방안인 이른바 ‘중대한 제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김 후보자의 강성 스타일이 도마 위에 오른다. 평소 거침없는 직설 화법이나 글쓰기를 구사해서다. 본인은 실용적이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주문하려는 차원이었다고 하는데, 수위가 높다. 게다가 그의 비판 대상엔 여야가 없었다. 문 대통령은 물론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추미애 민주당 의원 등까지 거친 표현으로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김 후보자의 이런 평소의 스타일은 그가 사용하는 이메일 아이디에서도 드러난다. 이메일에 두타(doota)라는 표현이 담겨 있는데, 이는 그의 고향인 강원 동해시에 있는 산 이름이다. 동시에 ‘산과 들로 다니면서 온갖 괴로움을 무릅쓰고 불도를 닦는 일’이라는 뜻의 불교 용어 두타(頭陀)의 의미도 있다고 한다. 사회 생활에서 유리하도록 할 말을 못하면서 아첨하며 살지는 않겠다는 나름의 소신이 담겨 있다고 그를 아는 주변 사람들은 전했다. 하지만 그간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는 것이라며 내놨던 김 후보자의 과거 글과 말이 이젠 그를 옥죄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앞으로 언행에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해 나가겠다”고 거듭 밝혔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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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