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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루머”라더니…사태 커지자 돌연 입장 바꾼 소속사들

가수 승리, 최종훈, 용준형. [중앙포토·뉴스1]

가수 승리, 최종훈, 용준형. [중앙포토·뉴스1]

성접대와 불법 촬영물 유포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연예인들이 잇따라 잘못을 인정하고 나선 가운데, 이들 소속사의 대응이 함께 도마에 올랐다. 
 
당초 소속사는 “악성 루머”라며 강경 대응까지 선포했지만,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입장을 번복해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6일 빅뱅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카카오톡 단체방 일부 내용이 처음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본인 확인 결과, 조작된 문자 메시지”라며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에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경찰이 해당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방의 존재를 확인하고 본격 수사에 들어가면서 승리와 YG는 돌연 ‘활동 중단’ 입장을 밝혔다. YG는 “승리의 요청을 수용해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면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전했다. ‘메시지 조작’ 주장과 관련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승리 채팅방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그룹 ‘FT아일랜드’ 최종훈도 사태 초기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했다.
 
최종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첫 공식 입장을 통해 “최종훈은 현재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FNC는 특히 “이미 경찰 조사를 마친 최종훈은 이번 성접대 등 의혹과 특별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다”면서 “당사 아티스트 관련한 악성 루머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튿날 최종훈의 음주 보도 무마 의혹이 불거지자 또 한 번 입장을 내고 “경찰 유착에 관한 금일 보도와 같이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그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은 없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입장을 낸 지 하루 만에 최종훈은 연예계 은퇴를 발표했다. 그의 의혹을 뒷받침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들이 잇따라 공개되면서다.
 
FNC는 ‘거짓해명’ 논란이 일자 “당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사실을 감추거나 덮으려는 의도가 없다”면서 “상호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최대한 본인에게 확인 과정을 거친 후 입장 발표를 했지만, 이 과정에서 정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룹 ‘하이라이트’ 용준형도 마찬가지다. 그는 불법 촬영물 유포로 수사를 받는 정준영에게 부적절한 영상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지난 13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용준형의 소속사인 어라운드어스는 11일 “본인 확인 결과 용준형은 그 어떠한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다”고 했다가, 사흘 뒤인 14일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며 입장을 바꿨다. 어라운드어스는 그러면서 “불미스러운 사건에 용준형이 연루되었음에도 정확한 팩트 체크를 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공식입장을 낸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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