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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경찰 유착 고리였나…승리 단톡방 ‘미스터리 유씨’

성접대 알선 의혹을 받는 빅뱅 전 멤버인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포토라인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승리는 11일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고, 13일 소속사 YG와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최정동 기자]

성접대 알선 의혹을 받는 빅뱅 전 멤버인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포토라인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승리는 11일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고, 13일 소속사 YG와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최정동 기자]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게이트’ 관련 핵심 참고인으로 14일 오후 사업가 유모(34)씨가 피의자 신분인 빅뱅 승리(29·이승현), 가수 출신 방송인 정준영(30)과 함께 경찰에 출석했다. 유씨는 이들과 오랜 사업 파트너이자 최근 폭로된 성접대 및 성관계 몰카 단체카톡방 참여자로 알려졌지만 아직 정확한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유씨와 승리는 2016년 유씨의 성(姓)인 ‘유’와 승리의 ‘리’를 따서 ‘유리홀딩스’를 설립했다. 이들은 이 유리홀딩스를 통해 라멘 프렌차이즈 업체 등을 운영했으며, 최근 논란이 된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도 투자했다. 승리가 지난 1월 말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면서 현재는 유씨가 단독 대표를 맡고 있다.
 
유씨는 과거 국내 토종 컨설팅 전문기업인 A파트너스의 베트남지사장을 역임했다고 알려졌었다. A파트너스 측은 사실 확인을 요청하자 “유씨가 해외 투자 전문 컨설턴트로 베트남지사장을 역임한 바는 있다”며 “그러나 현재는 A파트너스의 임직원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유씨와 A파트너스의 관계가 마무리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재 유리홀딩스와 A파트너스는 서울 삼성동 한 고층건물 30층에 나란히 사무실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A파트너스 측은 “전혀 관계가 없으며 우리의 고객사 정도로만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유씨와 승리, A파트너스의 류모(50) 총괄대표 등 세 사람이 함께 세운 홍콩 법인 ‘BC홀딩스’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법인으로 2016년 3월 30일 설립됐지만, BC홀딩스의 주소지는 법인 설립을 대행한 홍콩의 한인 회계법인과 동일해 실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에는 법인으로 등록돼 있지 않았다. 한편 유씨가 미국과 시드니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유학파라는 설이 있지만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말레이시아 언론에 문재인 대통령 순방보다 비중있게 다뤄진 승리·정준영 스캔들 보도. [강정현 기자]

말레이시아 언론에 문재인 대통령 순방보다 비중있게 다뤄진 승리·정준영 스캔들 보도. [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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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는 또 최근 폭로된 승리와 정준영의 카톡방에서 ‘경찰총장(경찰청장 혹은 검찰총장의 잘못)’과 직접 연락한 당사자로 지목됐다. 해당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는 한 방송에 출연해 “‘옆 업소에서 우리 업소 사진 찍어서 찌르려 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고 했다더라’라고 쓴 사람은 승리의 지인인 김모씨며, 김씨는 이 이야기를 유씨로부터 듣고 해당 메시지를 남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단톡방에서 가수 FT아일랜드 최종훈(29)의 음주운전 은폐 사실을 거론할 때 유씨는 ‘유 회장’으로 지칭되기도 했다. 최종훈이 2016년 3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뒤 단톡방에 다른 아이돌 그룹의 멤버의 음주운전 적발 소식이 담긴 뉴스 기사를 올린 뒤 “저는 다행히 유OO형 은혜 덕분에 살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준영은 “종훈이 이번에 (신문) 1면에 날 수 있었다”고 말하자 최종훈은 “내가 왜 기사가 나? 얼마나 조용히 처리했는데”라고 답했다. 이에 김씨가 “조용히? 유 회장님이 얼마나 발 벗고 나서셨는지 알아?”라고 하자, 승리 역시 “다음 음주운전은 막아줄 거란 생각하지 말아라. OO형이 자기 돈 써서 입 막아줬더니”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유씨가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을 포함한 단톡방 참여자들의 범법행위를 경찰에 부탁해 은폐하는 데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유씨는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유명 여배우 A씨의 남편이기도 하다. 유씨는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빌라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유씨는 이날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유씨는 본인 스스로 공인이 아님을 강조하며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거부했고, 기다리던 기자들의 눈을 피해 비밀스럽게 경찰 조사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영·이병준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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