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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2도움 메시 “호날두 보고 있나”

바르셀로나 공격수 메시가 리옹전에서 팀의 세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바르셀로나 공격수 메시가 리옹전에서 팀의 세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인가,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인가. 기량에 한껏 물이 오른 두 스타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호날두가 전날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포효하자 메시도 한 경기에서 4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맞받아쳤다. 축구 팬들은 두 선수의 경쟁에 ‘메호대전(메시와 호날두의 라이벌 구도를 일컫는 신조어)’이란 이름을 붙이며 열광하고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는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에 5-1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20일 리옹에서 치른 1차전을 0-0 무승부로 마친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5골을 퍼부으며 리옹 수비진을 초토화했다.
 
메시의 독무대였다. 바르샤가 기록한 다섯 골 중 네 골에 기여하며 해결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전반 17분 페널티킥 골에 이어 후반 33분 추가 골을 터뜨려 스코어를 벌렸다. 후반 36분과 41분에는 팀 동료 헤라르드 피케와 우스만 뎀벨레의 추가 골을 어시스트해 4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바르샤 공격 퍼레이드의 백미는 2-1로 앞선 후반 33분 기록한 세 번째 골이었다. 메시가 아크 서클 정면에서 볼을 받아 리옹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골키퍼의 손끝에 맞고 굴절된 볼은 천천히 골대 안쪽으로 굴러 들어갔다. 시간이 멈춘 듯했던 찰나의 순간이 지난 뒤 9만9000명이 운집한 캄프 누는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뒤덮였다.
 
챔스 무대에서 1승을 추가한 바르샤는 역사상 최초로 12시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챔스 홈 경기 연속 무패 기록도 30경기(27승3무)로 늘렸다. 경기 후 브루노 제네시오 리옹 감독은 “메시는 누구도 할 수 없는 것을 해내는 천재다. 때로는 절대 막을 수 없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공교롭게도 라이벌 호날두가 전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다음 날, 메시가 4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맞불’을 놓은 격이어서 축구 팬들이 더욱 열광했다.
 
메시는 유럽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10점 만점을 받았다. 하루 전 호날두가 기록한 평점(9.8점)을 뛰어넘었다. 챔스 통산 득점 또한 108골로 늘려 선두 호날두(124골)와의 격차를 16골로 좁혔다. 호날두는 160경기, 메시는 131경기를 각각 소화했다.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자존심도 살렸다. 올 시즌 스페인 클럽들이 챔스 무대에서 줄줄이 조기 탈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바르샤만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대회 4연패에 도전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아약스(네덜란드)에, 전통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호날두가 이끄는 유벤투스(이탈리아)에 각각 덜미를 잡혀 16강에서 주저앉았다. 이강인(18)의 소속팀 발렌시아는 조별리그 3위에 그쳐 유로파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한편 이날 경기가 끝나면서 8강이 모두 결정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총사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홋스퍼가 모두 살아남았고 아약스, 포르투(포르투갈), 유벤투스, 바르셀로나가 나머지 네 자리를 차지했다. 스페인, 잉글랜드와 함께 ‘유럽 3대 리그’로 꼽히는 독일 분데스리가는 한 팀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조 추첨은 15일 오후 8시(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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