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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왕 이천수, 꽁병지TV를 아시나요

축구스타가 운영하는 1인 미디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걸그룹 AOA 멤버들과 제기차기 대결을 벌이는 이천수. [사진 에이치이엔티]

축구스타가 운영하는 1인 미디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걸그룹 AOA 멤버들과 제기차기 대결을 벌이는 이천수. [사진 에이치이엔티]

 
축구 스타들이 제기차기 대결을 벌인다. 전직 국가대표 선수는 초등학생 50명과 이색 축구경기를 펼친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를 통해 최근 축구 팬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트들이다.
 
‘유튜브 열풍’을 타고 축구 스타들이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알리는 수준을 넘어 차별화된 플랫폼에서 특화된 콘텐트로 승부를 걸고 있는 것이다.
 
김남일 전 축구대표팀 코치와 제기차기 대결을 한 이천수 실장. [사진 에이치이엔티]

김남일 전 축구대표팀 코치와 제기차기 대결을 한 이천수 실장. [사진 에이치이엔티]

 
축구 스타 이천수(38)가 대표적이다. 프로축구 인천의 전력강화실장인 그는 최근 제기차기 대결을 하는 ‘제기왕 이천수’ 콘텐트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산속에서 3년간 제기차기를 연마했다’는 이 실장에게 축구 스타나 아이돌, 걸그룹 멤버들이 도전장을 던지는 내용이다.  
 
제기 차고 있는 이천수.

제기 차고 있는 이천수.



이천수는 지난 1월 말 처음으로 제기차기 대결을 벌인 이후 이제까지 66명을 연달아 꺾었다. 이천수와 대결한 인물로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김남일·이영표·최용수·김태영 등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AOA의 설현, 몬스타엑스 민혁, 개그맨 이수근·정형돈 등도 도전장을 던졌다. 이천수는 또 숨은 제기차기 고수들과 대결을 벌이기 위해 중국 베이징까지 찾아갔다. 제기를 잘 차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국내 제기차기협회 회장에게 기술을 전수받았다.
 
지난 1월 말 유튜브를 통해 처음 공개된 ‘제기왕 이천수’는 최대 영상 조회 수가 65만건에 달했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한 치킨 업체의 후원을 받아 모든 출연자가 제기를 한 번 찰 때마다 1만원씩 적립해 순직 소방공무원 자녀에게 기부한다. 이런 방법으로 장학금 3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천수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놀이를 찾다가 민속놀이인 제기차기를 떠올렸다. 여기에 기부라는 콘셉트를 더하면서 호응이 더 높아졌다”면서 “‘제기왕’이란 단순한  콘셉트가 시청자에게 잘 먹힌 것 같다. 2002년 축구대표팀 멤버 형들도 처음엔 망설이다가 나중엔 더 제기를 차고 싶어 할 만큼 관심을 표시했다. 나도 제기를 차다가 선수 때 못잖은 승부욕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이에 앞서 슛포러브 등 다른 축구 전문 유튜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유튜브는 좀 더 솔직하게 나를 알릴 수 있는 무대다. 준비하는 과정부터 촬영·제작·편집에 이르기까지 기존 방송보다 훨씬 수월하다”고 밝혔다.
 
‘꽁병지TV’를 운영 중인 김병지. 꽁병지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꽁지머리와 이름을 합친 것이다. [사진 유튜브 캡처]

‘꽁병지TV’를 운영 중인 김병지. 꽁병지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꽁지머리와 이름을 합친 것이다. [사진 유튜브 캡처]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인 김병지(49) 팀2002 회장은 구독자 수 24만4715명(14일 현재)을 보유한 ‘꽁병지TV’를 운영하는 ‘파워 유튜버’다. 지난해 6월 채널을 개설한 이후 실시간 경기 해설과 인터뷰는 물론 축구교실, 풋살 이색 경기, 야구, 다트 대결 등을 선보였다. 2002년 멤버였던 송종국과 K리그의 대표적인 프리키커였던 김형범, 프로야구 통산 103승을 거둔 박명환 등이 김 회장과 함께 고정 멤버로 활동 중이다.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 골키퍼 조현우, 미드필더 문선민은 물론 박항서 감독도 ‘꽁병지TV’의 게스트로 나섰다.
 
‘꽁병지TV’에 참여하는 스태프는 5명이다. 일반 방송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송종국이 화려한 발기술을 선보이면서 고교생들과 풋살 대결을 하는 콘텐트는 무려 128만70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김병지 회장은 “다양한 눈높이에서 저마다 다른 시각으로 콘텐트를 접할 수 있는 게 유튜브의 장점”이라면서 “대중과 활발한 소통이 가능한 방법을 찾다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게 됐다. 시청자의 반응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게 유튜브 채널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한 김병지 회장. [사진 꽁병지TV]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한 김병지 회장. [사진 꽁병지TV]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은 축구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유명 축구선수들을 초청해 소아암 기부 캠페인을 벌인 ‘슛포러브(Shoot for love)’ 채널은 구독자수 94만 명을 넘어섰다. 그동안 손흥민·박지성 등 국내 선수는 물론 데이비드 베컴, 다비드 비야 등 해외 선수들도 참여하면서 축구계의 간판 콘텐트로 자리매김했다. 슛포러브는 또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와 안정환·박지성 등이 참여한 웹드라마도 제작했다. 이 밖에도 인터넷 방송 진행자(BJ·broadcast jackey)인 감스트는 축구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올해 감스트를 비롯해 릴카, 강은비 등 인기 BJ를 홍보 대사로 추가 영입해 10~20대 젊은 축구 팬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진형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은 “젊은 세대는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하는 데 익숙하다. 뉴미디어를 통해 미래의 축구 팬들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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