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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내 비운 사이, 서훈 미국 가고 정의용 중국 갔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3국 순방에 나선 동안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미국과 중국을 각각 방문해 지난달 결렬된 북·미 정상회담 이후 상황을 공유했다고 14일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오른쪽)과 서훈 국정원장. 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오른쪽)과 서훈 국정원장. 연합뉴스

 
이 소식통은 "지난 주말 정 실장은 중국을 방문했고, 비슷한 시기 서 원장이 미국을 비공개로 방문해 CIA 국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를 만난 것으로 안다"며 "한반도 상황에 대한 주변국과 다각적인 의견 교환을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권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북·미 간의 대화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주변국의 입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안보 핵심 인사의 미·중 동시 방문과 관련해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에 대한 논의가 함께 이뤄졌다는 관측도 나왔다. 주한미군이 지난달 21일 경북 성주 사드 기지 내 부지 70만㎡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우리 정부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사업계획서 제출은 미군이 사드 정식 배치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중국은 성주 사주 포대의 레이더 탐지거리가 1천8백km로 중국 전역을 들여다볼 수 있다며 배치를 강하게 반대해 왔다. 
 
한편 서 원장은 이번 방미에서 북한 영변ㆍ동창리 등 최근 북한 핵 관련 동향에 대해서도 미국 정보당국자와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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