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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출신고로 개각 발표한 청와대 치졸”…총선 고려한 포석?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당?정?청 협의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당?정?청 협의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개각 인사를 발표하면서 출생지가 아니라 출신 고등학교를 기준으로 출신지를 분류한 청와대를 향해 “치졸하다”고 비판했다.<중앙일보 디지털판 3월 8일 ‘호남 출신 장관 4명→0명…靑 놀라운 ‘탕평의 기술’>

 
김 장관은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늘 하던 방식이 아닌 출신고 별로 (개각 인사를) 발표하는 발상은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정부 내에서 상당히 치졸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청와대가 출신 지역을 숨기고 출신고를 발표했는데 그 결과 (출신고 기준으로는) 호남 출신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왔으나 실제로는 4명이었다”는 자유한국당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지난 8일 청와대는 개각 명단을 발표하면서 기존과 다르게 출생지는 제외하고 출생연도와 출신 고교ㆍ대학 등만 공개했다. 출신고 기준으로 하면 서울 4명, 인천 1명, 경북 1명, 강원 1명이었다. 하지만 출생지로 분류하면 전북 3명, 광주 1명, 부산 1명, 경남 1명, 강원 1명이다. 당시 청와대는 출생지를 밝히지 않은 이유를 “지연 중심 문화를 탈피해야 한다는 데 사회의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7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 내정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행안부장관에 내정된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통일부장관에 내정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국토부장관에 내정된 최정호 전 국토부 2차관, 과기부장관에 내정된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 해수부장관에 내정된 문성혁 세계해사대교수, 문체부장관에 내정된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7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 내정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행안부장관에 내정된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통일부장관에 내정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국토부장관에 내정된 최정호 전 국토부 2차관, 과기부장관에 내정된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 해수부장관에 내정된 문성혁 세계해사대교수, 문체부장관에 내정된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 [사진 청와대]

 
김 장관의 발언은 TK(대구ㆍ경북) 민심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개각 인사 중 TK 고교를 졸업한 인사(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있지만, 출생지가 TK인 인사는 없다.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인 김 장관 입장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TK 현지에서 제기되는 인사 소외감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TK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윤 의원이 “특정 지역이 소외감을 느끼는 불균형 인사는 빨리 시정돼야 한다. 국회로 돌아오면 목소리를 같이 내 달라”고 요청하자, 김 장관은 “앞으로는 제가 국회로 돌아가서 그런 문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장관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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