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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몰카 보도 기자 “3년 전부터 수상했다”고 한 두 가지 이유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은 2016년에도 불법 영상 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나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정준영 피소 사실을 최초 보도했던 박효실 스포츠서울 기자는 14일 “범죄 혐의 자체에 대한 수사가 굉장히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었다”고 주장했다.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다.
 
① “휴대전화 확보 소극적” 
박 기자는 “경찰이 (당시) 두 달 여간 몰래카메라 영상에 대해 수사를 하면서 제일 먼저 이루어졌어야 하는 게 (정준영의) 휴대전화 확보일 거 같다”면서 “(그런데) 정준영 측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 ‘고장 나서 수리 중이다’라고 하자 (경찰이) 그걸 계속 기다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추가로 확인해보니 당시 경찰이 정준영 측에게 휴대전화를 스스로 복원해 제출하라고 했다는데 상식적이진 않다”고 했다. 즉 경찰이 고장 났다는 정준영 휴대전화를 먼저 입수했어야 했는데, 정준영 측에 수리해서 가져오라는 요청은 미심쩍다는 지적이다. 
 
② “유포 가능성 수사 안 해”
박 기자는 “이해가 안 간다”며 “몰카 수사 경우 (동영상이) 전파될 경로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정준영의 메신저·e메일 사용 내용, 개인 컴퓨터, 외장 하드 등을 봐야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거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쪽에 ‘정준영 휴대전화 확보가 최우선 아니냐’고 문의했더니, 수사 매뉴얼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며 “당시 담당 수사팀이 휴대전화 압수 필요성을 못 느낀 거 같다는 답이었다. 하나 마나 한 답변이었고 (거기선) 곤혹스러워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휴대전화 확인도 안 한 채 검찰에 넘겼는데, 검찰에서 정준영 측이 업체에 맡겨 복원한 휴대전화를 기소 51일 만에 결국 받았다”며 “(그 휴대전화에선 증거물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기자는 “‘51일 동안 피의자 손에 들어있던 것에 가까운 휴대전화의 증거 능력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는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정준영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최초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었다고 주장하며 “일간베스트(일베) 쪽에서 남성 연예인만 신상 보도한다는 데 불만을 제기했던 때였고, 정준영이 KBS ‘1박2일’ 등에 나오는 등 전 세대에서 호감을 받고 있어 팬덤이 공고해 무혐의 처분 후 역풍이 제게 불었다”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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