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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가지 맥주를 한자리서 맛볼 수 있다고요?

기자
황지혜 사진 황지혜
[더,오래] 황지혜의 방구석 맥주여행(12)
온라인을 통해 발전된 기술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여전히 직접 오감을 통해 교류하는 오프라인 전시회는 성황을 이룬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CES 2019는 가전, IT 회사는 물론 자동차 회사까지 참가하는 등 열기가 뜨겁다. [사진 CES 홈페이지]

온라인을 통해 발전된 기술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여전히 직접 오감을 통해 교류하는 오프라인 전시회는 성황을 이룬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CES 2019는 가전, IT 회사는 물론 자동차 회사까지 참가하는 등 열기가 뜨겁다. [사진 CES 홈페이지]

 
매년 1월 전 세계 가전 및 IT, 그리고 자동차 업계의 눈은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쏠린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열리기 때문이다. 지난 1967년 가전제품 전시회로 시작된 CES는 IT와 인터넷이 모든 제품에 융합하면서 종합 전시회로 발돋움했다. 이제는 벤츠, BMW, 아우디, 현대차 등 주요 자동차 회사들도 모터쇼 대신 CES 전시에 열을 올릴 정도다.
 
각 기업은 주력 제품을 전시함으로써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전 세계에서 모여든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해 경쟁력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CES에서 한해 산업 키워드를 뽑아내고, 스타트업들은 산업 트렌드를 읽고 비즈니스 방향을 결정한다. 산업 전시회는 이런 순환을 통해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능을 한다. 온라인을 통해 충분히 체험하고 거래할 수 있는 시대지만 여전히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교류하는 오프라인 전시회는 여전히 유효하다.
 
세계 최대 식음료 박람회 독일의 드링크텍
지난 2017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 식음료 박람회 드링크텍(Drinktec) 전시장 입장을 대기하는 인파(위)와 전경(아래) 모습. [사진 드링크텍 홈페이지]

지난 2017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 식음료 박람회 드링크텍(Drinktec) 전시장 입장을 대기하는 인파(위)와 전경(아래) 모습. [사진 드링크텍 홈페이지]

 
맥주를 포함한 식음료 업계에서도 글로벌 산업 전시회를 통해 트렌드를 만들고 상생을 도모해간다. 66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식음료 박람회 드링크텍(Drinktec)이 대표적이다. 독일 뮌헨에서 4년마다 열리는 드링크텍은 주류, 청량음료, 유제품 등 모든 음료의 생산·주입·포장·마케팅과 관련해 전 세계 최신 제품과 서비스들이 총출동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품질 음료를 생산하고 유통,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소개돼 마치 IT 전시회가 아닌가 착각이 들게 한다. 드링크텍 전시를 통한 기술 경쟁은 업계를 발전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가장 최근에 열린 2017년 드링크텍 행사에서는 80개국 1749개 기업이 전시에 참여했고 170여 개국에서 7만6000명 이상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드링크텍은 독일의 대표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 기간에 맞춰 열려 소비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중국에서는 ‘아시아의 드링크텍’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주류 및 음료 박람회(China Brew China Beverage)가 열린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을 노리는 전 세계의 기업들이 몰려든다. 중국의 주류 제조 및 포장 설비를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기 위한 비즈니스맨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지난해 중국 주류 및 음료 박람회에는 전 세계 850개 이상의 회사가 참가했으며 6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미국은 수제 맥주 종주국답게 업계 교류와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전시회가 발달해 있다. 미국 양조자 협회(BA)는 매년 컨퍼런스(Craft Brewers Conference)와 산업 박람회(Brew Expo America)를 동반 개최한다. 양조사들이 맥주 품질을 향상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최신 양조 장비·재료 등의 전시가 이뤄지면서 맥주 시음이 제공된다.
 
21일 국내 첫 글로벌 맥주 산업 박람회 개최
3월 21일 개막하는 대한민국 맥주 산업 박람회(KIBEX 2019)에서는 글로벌 맥주 산업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인터내셔널 비어 컨퍼런스도 함께 진행한다. 맥주 양조장 운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눈여겨볼만하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2018 인터내셔널 비어 컨퍼런스. [사진 KIBEX 홈페이지]

3월 21일 개막하는 대한민국 맥주 산업 박람회(KIBEX 2019)에서는 글로벌 맥주 산업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인터내셔널 비어 컨퍼런스도 함께 진행한다. 맥주 양조장 운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눈여겨볼만하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2018 인터내셔널 비어 컨퍼런스. [사진 KIBEX 홈페이지]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글로벌 맥주 산업 박람회가 열린다. 오는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맥주 산업 박람회 ‘KIBEX 2019(www.beerexpo.kr)’가 그것이다. KIBEX 2019는 맥주 생산에서부터 유통, 서비스, 교육에 이르기까지 맥주 산업 전 분야를 망라하는 국내 첫 맥주 전문 국제 산업 전시회다.
 
지난해 전국 수제맥주 양조장이 100개를 넘어서고 수입 맥주 점유율이 20%에 육박하는 등 그동안 정체돼 있던 국내 맥주 시장이 격동기를 맞고 있다. 이 가운데 열리는 맥주 산업 전문 박람회는 맥주 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맥주 양조장을 운영하거나 양조장 오픈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 입장에선 중국·영국·루마니아 등의 맥주 생산 장비와 케그·양조 기술을 만나볼 기회다. 또 KIBEX에서는 독일·미국 등에서 온 홉, 몰트, 효모 등 맥주 재료도 경험할 수 있다. 맥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펍이나 맥주로 메뉴에 특별함을 더하고 싶은 요식업 종사자에게도 KIBEX는 좋은 기회다. 미수입 맥주를 포함해 국내외 200종이 넘는 맥주를 한자리에서 시음해볼 수 있어서다.
 
특히 맥주 전문 컨퍼런스인 ‘인터내셔널 비어 컨퍼런스’에서는 올해 개정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세법 종량세 전환에 따른 비즈니스의 방향성에 대해 전문가들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첫 글로벌 맥주 산업 박람회가 국내 맥주 산업 성장의 마중물이 되고, 전 세계 맥주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되길 기대해 본다.
 
황지혜 비플랫 대표·비어포스트객원에디터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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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