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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조울증 환자 21% 급증..."20대 남성, 70대 여성 환자 많다"

최근 20대 남성, 70대 이상 여성 조울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pixabay]

최근 20대 남성, 70대 이상 여성 조울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pixabay]

최근 5년새 조울증(양극성 정동장애)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20대 청년층과 70대 이상 노인층 환자가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4일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3~2017년 조울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 인원은  2013년 7만1687명에서 2017년 8만6706명으로 5년간 21.0%(연평균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중 여성(5만798명),  남성(3만5908명)으로 여성이 더 많았다. 특히 20대와 70대 이상에서 많이 늘었다. 20대는 2013년 1만491명에서 2017년1만4424명으로 5년간 37.5%(연평균 8.3%), 70대 이상 노인은 2013년 8770명에서 2017년 1만3915명으로  58.7%(연평균 12.2%) 급증했다.
 
조울증은 기분이 들뜬 상태인 조증과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우울증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정신장애다. 기분ㆍ생각ㆍ행동 등에 극단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증상을 보인다. 약물이나 상담 등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정석 교수는 최근 70대 이상과 20대에서 조울증 환자가 뚜렷한 증가 추세에 있는 원인에 대해 “양극성 장애 환자들은 여러 만성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 일반 인구에 비해 10~20년 정도 수명이 짧다는 연구가 있다. 하지만 최근에 의학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환자들의 수명도 늘어나면서 젊은 시기에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고 노년기에 접어드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 노년기에는 가까운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거나 신체적 질병에 시달리는 등 여러 스트레스 요인이 많기 때문에 양극성 장애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젊었을 때 양극성 장애가 발생하여 노년기에 접어든 환자들과 노년기에 새로 양극성 장애가 발생한 환자들이 합쳐져 70대 이상에서 진료인원이 증가된 것으로 생각된다. 20대는 흔히 인생의 황금기라고 일컬어지지만 최근에는 무한경쟁으로 인한 학업, 취업스트레스로 20대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2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일 정도로 많은 20대가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러한 이유로 국내 20대의 양극성 장애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남자는 20대 환자가 8.5%(여자 20대, 6.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여자는 70대 이상이 9.2%(남자 70대 이상, 5.2%)로 가장 높았다.
일산병원 이 교수는 “70대 이상에서 여성이 높은 이유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평균 수명이 길기 때문에 70대 이상에서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많은 것이 주요 원인이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더 오랜 시간을 살아가면서 남편의 사별 등 많은 상실을 경험할 수 있고 이러한 스트레스가 양극성 장애 발병과도 연관될 수 있겠다. 20대에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조현병 등 다른 정신질환에서도 남자가 더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다.”라고 분석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심평원]

[심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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