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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개미들 몰렸지만…670억 상환 임박해 '설상가상'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빅뱅 출신 승리. [일간스포츠, 연합뉴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빅뱅 출신 승리. [일간스포츠, 연합뉴스]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이후 연일 내리막길을 걷던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13일 반등했다. 승리의 계약해지 소식과 함께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생각한 개인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날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5.15% 반등한 3만7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를 신중히 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박연미 경제평론가는 13일 YTN라디오 생생경제에 출연해 "YG 주식이 이틀 동안 17% 빠지고 오늘 5% 정도 반등 소폭했다" 며 "투자 주체를 보니 개인이 너무 많다, 이 회사 캐시카우는 빅뱅이다. 그런 빅뱅에 큰 균열이 생겼고, 회사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 한동안 외부 투자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아주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시카우 빅뱅에 균열…엔터 3사 중 꼴찌로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지난달 26일(25일 종가 4만7500원)부터 12일 장 마감(3만5900원)까지 24.4% 떨어지면서 시가총액 2109억원이 증발했다. YG엔터테인먼트 해외 공연 수익의 50%를 차지하는 그룹 빅뱅에 큰 타격이 갔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지드래곤의 입대 이후 YG엔터테인먼트는 음원 판매, 해외 투어 등의 매출이 급감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1% 감소한 3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48억원을 크게 밑돈 '어닝쇼크'였다. 시장에서는 블랙핑크, 아이콘 등이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활약하면서 "우려보다는 기대"라는 평가를 내놨지만, 올해 초 예상치 못한 승리 사태에 우려가 깊어지게 됐다.
 
한때 YG엔터테인먼트의 시총은 함께 엔터 3사(JYP·SM·YG) 중 1위였다. 현재는 3위로 추락했다. 13일 종가 기준 YG엔터테인먼트의 시총은 6529억원이다. 반대로 과거 가장 약세로 평가받았던 JYP는 시총1위에 올랐다. 이날 JYP는 시총 1조1043억원, SM엔터테인먼트는 9347억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떨어지고 LVMH 상환전환우선주 기한 임박 
설상가상으로 5년 전 루이비통모에네시(LVMH) 그룹에게 받은 투자금 610억원 상환도 임박한 상태다.
 
2014년 LVMH는 계열 투자회사를 통해 YG엔터테인먼트에 상환전환우선주로 610억원을 투자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약속한 기간이 되면 투자자가 상환을 받거나 보통주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우선주를 말한다. 
 
LVMH는 투자 당시 주가를 감안해 4만3574원(4만4900원으로 조정)을 보통주 전환 조건 가격으로 정했다. 그나마 반등한 13일 종가(3만7750원)보다 약 20% 높은 가격이다. 상환 시점까지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조건 가격을 상회하지 못한다면 LVMH는 '상환' 옵션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상환을 결정할 경우 추가로 연복리 2% 이자가 가산돼 약 670억원 을 돌려줘야 한다. 약속한 기한은 2019년 10월이다.
 
'개미' 몰리고 기관·외국인 빠져…YG 어떻게 될까
[사진 양현석 인스타그램]

[사진 양현석 인스타그램]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YG엔터테인먼트의 주식 661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종목 가운데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다. 반면 기관은 605억원 어치를 팔아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순매도 상위권에 YG엔터테인먼트의 이름을 올렸다.
 
YG엔터티엔먼트가 단기 악재를 해소하고 블랙핑크 등 빅뱅 후속 주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면 떨어진 주가를 만회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내년 빅뱅 컴백에 따른 음악·MD사업부의 고성장이 YG엔터의 주요 성장동력 중 하나인데 승리가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기대 요인이 소멸됐다"면서 "이슈가 장기화될 경우 YG엔터 소속 가수 전반에 대한 여론이 악화될 수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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