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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정준영 피해자 찾지 말아달라…심각한 2차 가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뉴스1]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뉴스1]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성관계 불법촬영 동영상 유포 의혹을 받는 가수 정준영과 관련해 “피해자들이 누군지 찾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하 의원은 1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여성가족부가 해야 될 일인데 하지 않아서 제가 대신 호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인 간 성적 영상물, 이른바 리벤지 포르노를 지인들과 돌려봤다”며 “여성들이 유포를 멈춰달라고 한 사실이 있는데 정준영과 친구들은 이 사실마저 지인들과 공유하며 조롱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는 지금부터다. 몰카영상 피해여성이 누군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신상털기가 시작됐는데 피해자 2차 가해가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몰카영상 대상자에 모 걸그룹 멤버가 포함됐다는 얘기에 피해자 찾기에 혈안이 됐고 급기야 찌라시 형태로 돌기 시작했다”며 이로 인해 심각한 2차피해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문제 핵심은 정준영이 상대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영상을 몰래 촬영해 유포한 것”이라며 “피해자가 누군지 알려고 하는 것은 우리도 제2, 제3의 정준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대변인 [뉴스1]

김수민 바른미래당 대변인 [뉴스1]

 
김수민 의원도 “유명 남성 연예인과 동료들이 상대방 동의를 구하지 않고 몰래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돌려보고 그게 범죄인지 인지했음에도 추가로 성폭행 등 범죄를 지속적으로 모의한 것이 더욱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권력과 힘으로 여성을 소비하는 시대가 됐고 강간 문화로 뿌리깊게자리 잡아버렸다”며 “2019년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성관계 영상이 동의없이 촬영되고 남성들이 즐기고 이 사실을 고백해도 2차 가해를 당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정준영이란 개인 권익성과 아레나라는 특정 범죄가 아닌 명백한 우리사회 문제”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참 늦었지만 정부와 국회가 한국형 성범죄를 근절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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