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폼페이오 “김정은, 내게 6번이나 비핵화 약속…행동 보여야”

폼페이오. [신화통신=연합뉴스]

폼페이오. [신화통신=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폭로’ 전략으로 ‘비핵화 행동’을 요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텍사스 지역 언론 4곳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어도 6번 이상 비핵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김 위원장은 핵무기를 포기하겠다고 약속했다. 내게 면대면으로, 적어도 6번 이상 이를 직접 말했다”고 공개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그 약속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 어떻게 관철시킬 것인지를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말은 쉽다”며 “우리는 오직 행동에만 가치를 둘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데 이어 대화파인 폼페이오 장관까지 공세에 가담한 것이다. 협상에서 회유와 압박의 역할을 나누는 ‘굿캅, 배드캅(good cop, bad cop)’ 전략상 폼페이오 장관은 ‘굿 캅’ 역할로 분류돼 왔다. 대화 국면에서 잠잠했던 ‘배드 캅’ 볼턴은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일주일새 미국 주요 언론사 6곳을 돌며 “핵무기는 물론 생화학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까지 포기해야 한다” 고 대북 압박의 선봉에 섰다.폼페이오는 볼턴이 목소리를 높일 때 등판을 자제했다. 그러나 이날은 압박 전선에 동참하며 “우리가 기대해야 할 것은 북한의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핵이 ‘진정한 위협’(real threat)이라는 발언도 했다. 그는 “(북한의 핵은)미국에 진정한 위협이 되며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했다. ‘북한의 핵이 진짜 위협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핵무기나 핵 능력을 갖췄고 그것을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 시스템을 갖춘 나라가 있다면 미국에 위협이 된다”며 “핵무기는 그중에서도 특별하며, 그것을 바로잡고 미국에 대한 위협을 감소시키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도 했다.
관련기사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제재의 유지를 빼놓지 않고 거론했다. 그는 “미국은 이 일(북한의 비핵화)에 수십 년을 쏟아왔고 이는 굉장히 긴 여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공조를 만든 것이다. 김 위원장의 핵무기는 전 세계를 겨냥한 위협이라는 것을 국제사회는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를 성장시키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북한이 비핵화로 나아가도록 하는 방법 중엔 에너지 수입량을 줄이는 것이 있고, 우리는 이것이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갖게 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대북제재의 효과를 강조한 얘기다.  
 
한편 스티브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는 11일 핵 정책 회의 대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서 ‘빅딜’을 제안함으로써 외교의 공간과 모멘텀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완전한 비핵화 때까지 단계적 제재 해제는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빅딜론을 옹호하면서 한 말이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들은 12일 “비건 대표가 하노이 준비 협상에서 협상 상대인 김혁철 대미 특별대표에 대해 상당히 신뢰를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게 평양 실무협상부터 줄곧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정의를 요구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김 대표는 자신들이 제안한 영변 폐기 카드의 대상 시설의 범위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결렬을 선언하고 회담장을 떠난 뒤에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영변 내 모든 시설”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뛰어오는 소동이 벌어졌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서울=이유정 기자 jjpol@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