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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문사 ISS도 현대차 배당안 지지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에 고배당을 요구한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의견에 해외 의결권 자문기관이 연이어 반대 입장을 내놨다. 오는 22일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벌어질 경우 현대차가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자문사 입장이 엇갈렸다.
 
배당·사외이사 선임 등 2가지 안건을 두고 현대차와 엘리엇매니지먼트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12일까지 이에 대한 자문 의견을 내놓은 자문사는 ISS·글래스루이스·대신지배구조연구소 등 3곳이다.
 
3개 자문기관은 공통으로 배당 안건에 대해서 현대차 이사회(1주당 3000원 배당)의 손을 들어줬다. 1주당 2만1976원을 배당하라는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요구가 터무니없다는 데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자동차업 불황을 고려하면 현대차는 대규모 배당 보다 적극적인 투자로 장기적인 성장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현대차 주주들이 주당 3000원을 배당하는 안건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사외이사 이사 선임 문제는 이견이 있다. 신임 사외이사로 현대차는 ▶윤치원 UBS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유진 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 교수를 추천했고,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존 류 베이징사범대 투자위원회 의장과 ▶로버트 맥이완 볼라드파워시스템즈 회장 ▶마거릿 빌슨 CAE 사외이사를 추천했다.
 
글래스루이스는 현대차가 추천한 3명의 사외이사를 모두 찬성하고,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추천한 3명의 사외이사는 모두 반대했다. 이에 비해 ISS는 “(3인 모두 재무 전문가라서) 기능이 중복된다”며 현대차가 추천한 사외이사 중 2명(유진 오·이상승)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ISS는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추천한 사외이사 2인(존 류·로버트 맥이완)을 선임하는 안건에 찬성했다.
 
ISS의 자문보고서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분위기다. 로버트 맥이완 회장의 경우 경쟁사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이해 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볼라드파워시스템즈는 수소연료전지를 개발·생산·판매하기 때문에, 수소전기차를 판매 중인 현대차의 경쟁사다. 또 존 류 의장의 경우 경력이 통신사업에 집중돼 있어 자동차 기업의 사외이사 자격에 논란이 있고 중국 근무 당시 경영실적도 양호하지 않다는 것이 현대차의 입장이다. 반면 ISS 자문보고서 내용이 알려지자 엘리엇매니지먼트는 환영 입장을 밝혔다.
 
문희철·오원석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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