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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집마저 위태롭다···'위대한 승츠비'의 추락

승리(본명 이승현)가 운영하는 일본라멘 프랜차이즈 '아오리의행방불명' 홍대점. 점심시간이지만, 텅 비어 있다. 홍대점은 승리의 아버지 이연진씨가 운영한다. 김영주 기자.

승리(본명 이승현)가 운영하는 일본라멘 프랜차이즈 '아오리의행방불명' 홍대점. 점심시간이지만, 텅 비어 있다. 홍대점은 승리의 아버지 이연진씨가 운영한다. 김영주 기자.

빅뱅의 멤버 승리가 '성 접대' 의혹에 휩싸이며 승리라멘집으로 알려진 일본라멘 프랜차이즈 '아오리의행방불명(아오리라멘)'으로 불똥이 튀었다. 한때 줄 서서 먹던 아오리라멘은 손님이 거의 없을 정도로 썰렁했다.   
 
12일 오후 12시를 전후한 점심시간,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아버지 이연진씨가 운영하는 아오리라멘 홍대점엔 일본· 동남아 여행객 각 1팀과 외국인 여성 1명 외에 찾는 이가 없었다. 특히 한국인은 기자 일행을 제외하곤 한 명도 없었다. 11시 30분 오픈 이후 1시간 동안 총 30여 석의 좌석 점유율은 30%가량이었다.  

 
직영이 아닌 가맹점도 마찬가지다. 같은 시간, 아오리라멘 광화문점 좌석도 15석만 채워졌다. 총 좌석 20여 개 중 점유율은 70~80% 수준이지만, 점심시간이면 직장인이 쏟아져 나오는 광화문의 음식점치곤 한산했다. 광화문점 직원은 "원래 점심시간엔 웨이팅(대기자)이 많았는데 최근 웨이팅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단 "매출이 떨어진 게 승리 사장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지난 9월 오픈해 아직 평균 매출이 어느 정도인지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승리는 아오리라멘을 운영하는 아오리에프엔비의 대표를 맡고 있다.  
 
아오리라멘은 '승츠비' 중 하나로 승리의 성공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힌다. 승츠비는 밑바닥 생활부터 시작해 아이돌을 거쳐 사업가가 된 승리를 빗댄 표현이다. 소설 '위대한 개츠비' 속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 백만장자가 된 뒤 매주 성대한 파티를 여는 '제이 개츠비'에서 따왔다.  
 
승리는 2016년 서울 청담동에 아오리라멘 1호점을 열었다. 아오리에프앤비에 따르면 총 48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중 5개는 해외에 진출해 있다. 아오리라멘은 한때 승리가 출연한 오락프로그램 등에서 "매출 1000억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아오리에프앤비 본사의 2017년 매출은 약 39억원이다. 또 가맹점 15군데의 연 평균 매출은 12억7000만원에 달한다. 한 달 매출이 1억원을 넘는 셈이다. 사업 초기 '승리라멘' 가게로 입소문을 탄 덕분이다. 아오리에프앤비 관계자는 "매출은 공개할 수 없다. 올해 정보공개서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는 오는 4월 이후 등록된다.   
승리가 운영하는 '아오리의행방불명' 메뉴. 기본이 1만원이다. 김영주 기자

승리가 운영하는 '아오리의행방불명' 메뉴. 기본이 1만원이다. 김영주 기자

승리는 사업 초기 가족·지인 위주 직영점으로 운영해오다 지난해 가맹점을 대폭 늘렸다. 가입비는 3300만원으로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BBQ(1100만원)보다 3배 높은 편이다. 프랜차이즈 가입비는 점주 입장에선 소멸성 비용이다.
 
승리의 성 접대 의혹으로 아오리라멘 가맹점주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아오리라멘 불매운동' 움직임이 일고 있다. 승리의 잘못으로 가맹점 매출 하락 등 피해가 잇따른다면 승리는 손해배송 청구소송을 당할 수 있다. 성 접대 의혹은 가수 정준영(30)의 성관계 몰카 유포 논란으로 이어지는 등 알파 만파로 번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오너 리스크’로 인해 가맹점주의 피해를 볼 경우 손해배상을 하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거래법) 개정안을 반영해 표준가맹계약서를 개정했다.  
 
아오리라멘은 일본 후쿠오카에 본점을 둔 '이치란 라멘'에 엇비슷한 맛과 스타일로 이목을 끌었다. 아오리라멘이 유명해지며 한국의 음식 블로거들이 후쿠오카 이치란 라멘 본점을 찾아가는 등 덩달아 유명세를 치렀다. 이치란라멘의 기본 메뉴는 890엔(약 9000원)으로 아오리라멘 기본(1만원)보다 저렴하다. 
 
김영주·최연수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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