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갚을까 말까…애인에게 돈 빌리는 남성의 머릿속엔

기자
정하임 사진 정하임
[더,오래] 정하임의 콜라텍 사용설명서(35)
돈에 대한 명언이나 속담은 너무나 많다. 이는 돈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말해준다. 나는 콜라텍에 다니면서 많은 사람이 돈에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연합뉴스]

돈에 대한 명언이나 속담은 너무나 많다. 이는 돈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말해준다. 나는 콜라텍에 다니면서 많은 사람이 돈에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연합뉴스]

 
‘친한 사람과는 돈거래를 하지 않아야 한다’
‘돈거래를 해 봐야 진정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앉아서 주고 서서 받는 게 돈이다’
‘돈은 아무리 많아도 써야 내 돈이다’
‘돈은 돌아야 돈이 생긴다’
‘돈은 피와 같아서 돈 떨어지면 기운이 없다’
‘돈은 그냥 줄 생각으로 주어야지 받으려고 빌려주지 마라’…
 
돈에 대한 명언이나 속담은 너무나 많다. 이는 돈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말해준다. 돈은 사람과의 관계를 좌지우지하는 요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콜라텍에 다니면서 많은 사람이 돈에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남성 파트너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해 고민 중인 여성이 의외로 많다. 파트너가 집을 얻는 데 융통해주거나, 매달 용돈을 대주고, 병원비가 없다고 해 빌려주기도 하며, 귀금속을 해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남성 파트너에게 돈으로 엮인다.
 
돈에 대한 남녀의 시각 차이
콜라텍에서는 절때 돈거래를 하면 안 된다. 여성은 흔히 친한 파트너에게 돈을 빌려주면 꼭 갚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빌려주지만 연인 관계에서 대부분 남성은 빌린 돈은 갚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진 pixabay]

콜라텍에서는 절때 돈거래를 하면 안 된다. 여성은 흔히 친한 파트너에게 돈을 빌려주면 꼭 갚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빌려주지만 연인 관계에서 대부분 남성은 빌린 돈은 갚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진 pixabay]

 
콜라텍에서는 절대 돈거래를 하면 안 된다. 여성은 흔히 친한 파트너에게 돈을 빌려주면 꼭 갚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빌려주는 우를 범한다. 그러나 연인 관계에서 대부분 남성은 빌린 돈은 갚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남성이 여성에게 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빌려준 돈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무심한 생각으로 주면 무탈하지만 받으려고 하면 다투게 된다. 이 경우 남자들은 대개 내가 언제 빌려 갔냐며 오리발을 내밀거나, 자신이 얼마나 힘들게 사랑의 봉사를 했는데 받으려 하느냐고 따지면서 망신을 주거나, 돈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든다. 대부분의 여자는 돈을 빌려주고도 돈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콜라텍은 불로소득을 노리는 남자가 많은데, 어떡하면 돈 많은 여성을 만나 용돈이라도 받아서 쓸까 머리를 굴린다. 여성들도 마음씨 좋은 남성을 만나 돈 도움 좀 받아 볼까 궁리하기도 한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경제력이 무시 못 할 수준인 여성들이 콜라텍을 찾는다. 가정의 경제권을 쥐고 있거나 부동산으로 부를 쌓아 임대 수입으로 주머니가 두둑한 경우다.
 
심지어 나이가 많은 여성 실버 중에는 젊은 남성과 일일 파트너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용돈을 주고 가기도 한다. 이런 행운이 자신에게 오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남성도 많다. 여성은 남성보다 정이 많고 파트너의 어려운 형편을 그냥 넘기지 못하는 여린 마음이 있다. 말하자면 모성 본능이 강한 것이다. 이런 여성들이 파트너의 변심으로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다.
 
둘 사이가 좋을 때는 무엇을 줘도 아깝지 않고 모든 것을 주고 싶어 한다. 때로는 자신이 남성을 책임져야 할 것 같은 오지랖을 부리기도 한다. 그러나 여성과 남성의 다른 점은 두 사람이 사랑하면 여성은 모든 것을 바치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다. 즉 여성에게 패를 다 보이지 않고 밀당한다. 일종의 거래의 법칙과 같은 사랑을 하는 것이다.
 
연상녀 연하남 커플 많은 이유
남성의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가 약해지고 적극성이 부족해진다. 오히려 여성이 돈 문제와 사랑에 적극적이다. [사진 smartimages]

남성의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가 약해지고 적극성이 부족해진다. 오히려 여성이 돈 문제와 사랑에 적극적이다. [사진 smartimages]

 
남성의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가 약해지고 적극성이 부족해진다. 처음에는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치는 것 같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게 아니라는 것이 서서히 드러난다. 오히려 여성이 돈 문제와 사랑에 적극적이다. 이 세계에는 여초왕국이다 보니 남성이 더 대접을 받는다. 콜라텍에는 유독 연상 여성과 연하남성 커플이 많은 이유가 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여성에게 술 얻어먹고 용돈 챙기니 꿩 먹고 알 먹는 일이 아닌가. 귀여운 남동생이 되어 ‘누님’ 하면서 접근하니 여심은 설렌다. 나이가 많은 여성은 자신의 약점을 알기에 상냥하게 따라주는 연하의 남성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어간다. 콜라텍에서 여성이 데이트 비용 정도 부담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남성 파트너와 큰돈 거래를 하면 안 된다. 대부분 받지 못한다. 처음에는 분명 빌려주는 돈이라고 명확히 선을 긋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돈 이야기를 대놓고 하기가 힘들어진다. 돈을 빌려주면 돈 잃고 사람도 잃는다는 말이 맞는다. 파트너가 어려울 때 도와주면 더욱 돈독해질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파트너와는 돈거래가 없어야 오래 갈 수 있다.
 
정하임 콜라텍 코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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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