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더 골프숍] 골프 볼에 번호 1번만 쓰는 타이거 우즈

브리지스톤의 타이거 우즈 패키지 볼. 우즈가 1번만 써서 이 볼은 번호가 모두 1번이다. [사진 브리지스톤]

브리지스톤의 타이거 우즈 패키지 볼. 우즈가 1번만 써서 이 볼은 번호가 모두 1번이다. [사진 브리지스톤]

나이키 용품을 쓸 때 타이거 우즈는 자신이 쓰는 공에만 ‘TIGER’라는 이름을 박게 했다. TIGER라는 이름을 독점하고 싶어 했다. OB 등으로 잃어버린 자신의 공을 다른 사람이 쓰는 것도 싫어했다.  

 
나이키에서 그의 공 개발을 담당하던 이시이 히데유키는 우즈의 신혼 때인 2005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즈의 부인 엘린에게 분홍색 글자로 이름을 새긴 공을 선물했다. 우즈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싫어하더라. 엘린이 자주 숲으로 공을 날려 버리기 때문에 '엘린'이라고 새겨진 공이 인터넷 경매 등에 나올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허리 부상 등 풍상을 겪으면서 까칠하던 우즈의 성격이 부드러워졌다. 브리지스톤에서는 우즈의 허락을 받고 TIGER라고 새긴 공을 만들고 있다. 우즈가 쓰는 공인 투어B xs 모델로 타이거 우즈 패키지를 만들었다. 번호는 1번만 새겼다. 볼에 번호 1번만 쓰는 우즈와 똑같이 하기 위해서다. 
투어B xs 볼 일부는 타이거 우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 브리지스톤]

투어B xs 볼 일부는 타이거 우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 브리지스톤]

 
브리지스톤에 의하면 프리미엄급 모델 볼 중 타이거 패키지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높다. 타이거 우즈와 똑같은 용품을 쓰고 싶어하는 골퍼들의 욕구를 활용한 제품이다.   
 
특기할 점은 나이키 공을 쓸 때 우즈와 같은 볼을 쓰려는 아마추어 골퍼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브리지스톤 한국지사인 석교상사 백영길 이사는 “골퍼들은 나이키를 골프 용품 회사가 아니라 스포츠 의류, 신발 회사라고 생각했으나 브리지스톤은 골프 용품 회사로 인정하기 때문에 저항감이 없어졌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우즈는 공과 퍼터를 제외하고는 테일러메이드 용품을 쓴다. 왜 볼은 테일러메이드가 아니라 브리지스톤 브랜드를 쓸까.
 
타이거 우즈가 쓰던 나이키 공은 실제로는 브리지스톤에서 비밀리에 만들었다고 한다. 딤플 등이 다르지만 기본 DNA는 같은 공이라는 것이다. 우즈는 손에 익숙한 공을 선택했다. 우즈가 쓰는 브리지스톤 투어B xs는 타이틀리스트 프로V1 보다 약간 부드럽다.  
 
일반 골퍼들은 우즈의 볼이라서 브리지스톤 공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프로 선수들은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 때문에 브리지스톤을 다시 보게 됐다고 한다. 디섐보는 동료들에게 인기가 없다. 소문난 슬로 플레이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재고 따지는 스타일이어서 동반자들을 피곤하게 한다.  
 
물리학을 전공한 디섐보는 길이가 같은 아이언을 쓰고 깃대가 부드러울 경우 꽂아놓고 퍼트하면 유리하다는 효과를 발견해 냈다. 또 핀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경기 중 컴퍼스를 사용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현미경으로 보듯 꼼꼼히 따져보고 티끌만큼도 손해 보지 않을 디섐보가 쓴다면 믿을 수 있다고 판단할 만하다. 디섐보는 브리지스톤 투어B x를 쓴다. 프로V1X와 프로V1의 중간 정도의 경도다.  
타이거 우즈가 한국어로 타이거 우즈 볼 최고에요라고 하는 광고. [사진 브리지스톤]

타이거 우즈가 한국어로 타이거 우즈 볼 최고에요라고 하는 광고. [사진 브리지스톤]

 
브리지스톤 국내 TV 광고는 우즈가 한국어로 “타이거 우즈 볼 최고예요”. “대박”이라고 한다. 브리지스톤은 광고가 히트를 하자 광고 촬영 과정 필름을 공개하려다 그만뒀다. 우즈의 입이 걸어 가끔 욕이 나왔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최경주는 “우즈가 LA 지역에서 자라 한국 교포 친구들이 있다. 함께 경기할 때 농담으로 한국 욕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관련기사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