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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닭 먹으러 수원行"…영화 '극한직업'에 감사패 준 수원시

영화 '극한직업' 흥행 후 명소가 된 '수원 통닭 거리'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일대는 정오부터 치킨 냄새가 진동한다. 1970년대부터 들어선 수원 통닭 거리 때문이다. 프렌차이즈 치킨보다 저렴한 가격(프라이드 1만6000원)과 푸짐한 양으로 일찌감치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영화 '극한직업' 속 한 장면. [사진 '극한직업' 스틸컷]

영화 '극한직업' 속 한 장면. [사진 '극한직업' 스틸컷]

 
특히 여름철이면 '치맥(치킨+맥주)'을 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11곳의 통닭집에서 튀겨지는 닭만 하루 평균 7000마리 이상일 정도다. 하지만 찬 바람이 불면 사정이 달라진다. 전국에서 몰려들던 손님들이 절반 이상 줄어든다. 그런데 지난 1월 말부터 이곳에 다시 긴 줄이 생겼다. 통닭, 정확히는 '수원 왕갈비 통닭'을 맛보러 온 사람이 만든 줄이다.  
 
영화 '극한직업'의 흥행 이후 생긴 변화다. 관람객 1600만명을 돌파한 이 영화는 마약반 소속 형사 5명이 범죄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위장 창업한 치킨집이 맛집으로 유명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이 영화엔 '수원 왕갈비 양념을 버무린 치킨'이 수시로 등장하며 입맛을 돋운다. 통닭집 이름도 '수원 왕갈비 통닭'이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수원 왕갈비 통닭입니다"라는 주인공의 대사도 화제가 되면서 수원시는 '갈비'와 '통닭'의 도시가 됐다.
영화 '극한직업' 흥행 후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경기도 수원 통닭 골목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사진 수원시]

영화 '극한직업' 흥행 후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경기도 수원 통닭 골목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사진 수원시]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실제로 수원 통닭 거리엔 '수원 왕갈비 통닭'이 메뉴에 올랐다. 이후 영화 속(?) 통닭을 맛보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비수기인데도 수원 통닭 거리는 붐비고 있다. 용성통닭 한창석(65) 대표는 "통닭 거리 전체 매출이 20~30%는 올랐고 11곳이던 치킨집도 최근 15곳으로 늘어났다"며 "초반엔 알려진 일부 업체만 인기를 끌었는데 지금은 점포마다 왕갈비 소스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내놓으면서 요즘엔 수원 왕갈비 통닭 투어를 다니는 사람들도 생겼다"고 말했다. 
 
수원시도 영화 흥행을 계기로 수원 갈비와 통닭 알리기에 나섰다. 영화를 패러디한 관광 홍보 영상도 만들었다. 수원시에서 실제로 갈비·통닭집을 운영하는 사장님 5명이 출연해 '극한고민'이라며 갈비와 통닭을 홍보한다. 2분 분량의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누적 조회 수 1만6000회를 기록했다. 
 
수원시, 영화 '극한직업'에 감사패 수여 
수원시는 11일 수원 갈비와 수원 통닭을 전국에 알린 공로로 영화 '극한직업' 제작자 김성환 ㈜어바웃필름 대표이사와 배세영·허다중 작가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종석 ㈜어바웃필름 프로듀서(왼쪽부터), 허다중 작가, 염태영 수원시장, 배세영 작가, 김성환 ㈜어바웃필름 대표이사가 감사패 전달식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수원시]

이종석 ㈜어바웃필름 프로듀서(왼쪽부터), 허다중 작가, 염태영 수원시장, 배세영 작가, 김성환 ㈜어바웃필름 대표이사가 감사패 전달식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수원시]

 
이병헌 감독은 드라마 촬영 일정 때문에 이날 참석하지 못했다. 배세영·허다중 작가는 영화 속 맛집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시나리오 작업실이 있는 '수원시'의 먹거리인 '갈비'와 '통닭'을 떠올려 '수원통닭'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작가는 감사패를 받으면서도 "수원에서 좋은 소재를 얻게 돼 개인적으로 수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어바웃필름' 김성환 대표도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뿐인데 감사패까지 받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감사패를 전달하며 "영화 '극한직업'의 인기로 수원에 통닭을 드시러 오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소식이 들려 기뻤다"며 "'극한직업' 후속작이나 다른 작품에도 수원의 콘텐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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