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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우상' 이수진 감독 "설경구 만만찮게 집요해, 병뚜껑 밟고 촬영"



이수진 감독이 집요함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표했다.

영화 '우상(이수진 감독)'으로 5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수진 감독은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촬영기간이 생각보다 길었다. 감독도 힘들었을 것 같다"는 말에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고는 예상 했지만, 그렇게 길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수진 감독은 "날씨와 계절, 겨울을 관통하는 영화인데 날씨의 도움을 많이 못 받은 지점들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연장이 됐다. 나도 힘들었지만 나보다는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좀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연장이 되면서 오는 스케줄의 꼬임 때문에 힘든 지점들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설경구는 우스갯소리로 '너무 집요해서 들이받고 싶었던 적도 있다'고 하더라"고 하자 이수진 감독은 "그러게. 왜 그렇게 집요할까 싶다"며 미소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진 감독은 "현장에서 감독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권한은 '오케이'라는 말을 하는 것 아닐까 싶다. '오케이'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 감독의 몫이다. 굉장한 권한이다. 준비를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가끔은 스태프나 배우들이 이해를 못 할 때도 계속 설득하면서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반대로 '이거 잘못했어' 이야기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야 하는 상황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요함이라는 것이 지금 돌이켜 보면 '왜 그랬지?' 싶긴 하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래야 한다'는 확신과 믿음이 있는 것 같다. 계획한, 찾아내야 하는. 만들어 내야 하는, 인물의 감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집요했던 것 같다. 내가 배우나 스태프들을 일부러 힘들게 하려는건 아니다. 일부러 고생시키기 위한 마음은 1도 없었지만 집요하게 집착해야 하긴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수진 감독은 "집요했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사이가 돈독했다. 설경구 선배도 내 앞에서는 절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며 "현장에서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연기했다. 중식이라는 캐릭터가 항상 감정이 올라와 있어야 하는 캐릭터다 보니까 예민한 지점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특히 발을 저는 설정이다 보니까 신발에 계속 자기가 까먹을까봐 병뚜껑을 넣어 놓더라. 은연 중에라도 까먹을 수 있지 않나. 플라스틱 병뚜껑을 넣어 놓다가 심하게 절어야 할 때는 많이 아픈 병뚜껑을 넣고 연기했다. 어떻게 보면 나보다 집요하다"고 귀띔해 취재진을 폭소케 했다.

이수진 감독은 첫 장편 영화 '한공주'로 국내외 유수 영화제들을 휩쓸며 괴물 신인이라는 평가와 함께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가 새롭게 내놓은 신작 '우상'은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덕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본인이 되고 싶은 것을 좇으면서 스스로 우상이 되고 싶었던 도의원 구명회(한석규)와, 부모들이 모두 그러하듯 핏줄에 대한 집착을 가진 중식(설경구), 그리고 명회나 중식 같은 꿈조차 갖지 못하고 생존만 목적으로 품고 산 련화(천우희)의 이야기로 관객들을 숨가쁘게 몰아붙인다. 20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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