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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로 예정됐던 한-일 경제인 회의 9월로 연기

 
지난 2015년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한-일 경제인회의 개회식 장면.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사사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2015년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한-일 경제인회의 개회식 장면.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사사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올해 5월 개최될 예정이던 한-일 경제인 회의가 갑자기 연기됐다. 갈등을 빚고 있는 양국 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는 한국 내 한일경제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3∼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던 올해 회의가 9월 이후로 연기됐다”고 지난 5일 공지했다. 협회는 공지문을 통해 "최근 한일관계가 여러 가지 갈등으로 인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양국 교류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양국 협회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회의의 내실화 및 성과 제고 등을 위해 회의 개최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일경제협회는 이어 "앞으로도 지난 50년간 지속해 온 양국 경제계의 우호증진과 경제 교류의 끈을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의를 주최하는 한일경제협회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이 부회장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매년 번갈아 열리는 한-일 경제인 회의는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올해는 5월 중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릴 차례였다. 1969년 서울에서 첫 회의를 연 한-일 경제인 회의는 양국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모여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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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회의라는 타이틀이 붙었지만, 최근에는 경제인보단 각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간 만남에 더 큰 의미를 둬 왔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제50회 한-일 경제인 회의 기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공관에서 한국 경제인을 만났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안녕하십니까"라는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한-일 경제인 회의가 그동안 한일관계가 좋을 때도 나쁠 때도 계속 개최돼왔기 때문에 한일 양국이 긴밀한 연대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열린 제49회 한-일 경제인 회의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재계 관계자는 "한-일 경제인 회의에 정부 고위 관계자나 정치인이 참석했던 만큼 최근 한-일 외교 관계를 고려하면 양측 모두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외교적 갈등 영향으로 한국과 일본의 경제인 모임이 연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인 모임인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가 연기됐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노역 손해배상 판결과 관련해 일본 상공회의소가 우려 표명의 의사를 밝히면서 회의가 열리지 못한 것이다.
 
대법원 판결 이후 한-일 특허청장 회담 등 정부가 진행하는 행사가 취소된 적은 있었지만, 경제단체 행사가 무산은 처음이었다.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는 한국과 일본의 상의 회장이 민간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로 1년에 한 번 한국과 일본상의가 번갈아 개최한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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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