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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오는 친문(親文)에 떠는 비문(非文)…“불출마하라고 할까봐 피해다녀”

총선 1년을 앞두고 친문(親文·친문재인)계가 더불어민주당으로 몰려오고 있다. 내각 및 청와대 출신 인사가 줄줄이 당으로 오면서 향후 총선에서 친문 입김이 더욱 커지는 거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주말 사이 당 주변에선 불출마를 전제로 한 비문(非文·비문재인) 중진의 장관 입성을 두고 여러 말이 나왔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박영선 의원은 2년 전 대선 경선 당시 ‘안희정 캠프’에 있었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인 진영 의원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출신이다.   
 
이를 두고 2020년 4월 총선의 밑그림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의 한 비문계 의원은 “입각을 명분으로 했지만 결국 ‘비문 밀어내기’가 아니냐"고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비문이 빠져나가는 대신 그 자리를 친문이 채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청와대에서 돌아온 권혁기 전 춘추관장은 진영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3·8 개각으로 당은 비문 입지가 좁아진 대신 친문 색채가 짙어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가 국민의당 출신인 손금주ㆍ이용호 무소속 의원을 입ㆍ복당하지 않은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출신의 민주당 합류도 이어지고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은 지난달 민주당 복당을 신청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7일 이들과 만찬을 했다. 문 대통령 최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도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으로 돌아온다. 
 
현역 의원 신분으로 문재인 정부 내각에 합류했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당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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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각 의원(박영선ㆍ진영)이 수도권 4선 중진이란 점에서 당의 세대교체라는 분석도 있다. 당 대표인 이해찬 대표는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익명을 원한 당 3선 의원은 “인적 쇄신이라는 명분으로 중진 의원들을 대거 물갈이할까 솔직히 겁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중진은 불출마 요구를 받을까 봐 이해찬 대표를 피해 다닌다는 뼈있는 농담도 적지 않다"고 했다.   
 
청와대 출신 인사의 출마 지역도 벌써 거론되고 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서울 종로와 중구ㆍ성동을 등이 우선순위로 꼽힌다. 백원우 전 비서관과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과거 지역구였던 경기 시흥갑과 전북 익산을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윤영찬 전 홍보수석은 경기 성남중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 청와대 1기 참모진과 만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 청와대 1기 참모진과 만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현직 중에도 내년 총선 출마자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태호 일자리수석은 서울 관악을,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은 서울 양천을,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금천이 각각 출마 예상 지역으로 언급되고 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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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