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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김정은처럼 체면 구길까 미·중 정상회담 취소?

3월 말로 예정됐던 미·중 정상회담이 무산될 전망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하노이 북·미 회담 ‘노딜’에 충격을 받은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무런 합의 없이 회담장에서 걸어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체면을 구기게 한 일이 재연될 것을 우려했다는 이야기다.
홍콩 명보는 10일 미 폭스 뉴스를 인용해 오는 27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이 사실상 취소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중 자리를 박차고 나갈 것을 시 주석이 걱정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어떠한 합의도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돌발 행동을 보일 경우 시 주석 입장에서는 수습하기 힘든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을 중국 정부가 매우 우려했다고 한다.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 대사도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밝혀 이달 내 트럼프-시진핑 회동 가능성을 희박하게 봤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하노이 회담 ‘노딜’이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양자 택일(take it or leave it)’의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중국 측에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중 정상회담이 결렬 가능성이 있는 ‘최종 협상’이 아니라 실무진에서 미리 협상을 전부 마무리하고 정상은 최종 서명만 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시 주석을 미국에 오게 할 경우 ‘빈손 귀국’의 부담을 갖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시 주석이 방미하는 모양새의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지난달 28일 하노이 기자회견에서 북·미 회담과 마찬가지로 “중국과의 협상에서도 언제든지 걸어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때리기로 시진핑 길들이기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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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