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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Blackout', 혼돈의 베네수엘라 암흑 속으로

부정 대선 논란과 함께 ‘두 명의 대통령’이 충돌하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암흑에 휩싸였다.  

한 베네수엘라 시민이 차를 타고 정전된 수도 카라카스의 프란치스코 파자도 고속도로에서 휴대폰을 들고 통신 신호를 찾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 베네수엘라 시민이 차를 타고 정전된 수도 카라카스의 프란치스코 파자도 고속도로에서 휴대폰을 들고 통신 신호를 찾고 있다. [AFP=연합뉴스]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들과 ‘셀프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과이도 국회의장 지지자들이 9일(현지시간) 주말 수도 카라카스 시위에서 맞닥뜨렸다.  
직접적인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거리는 혼돈 그 차체였다.
'셀프 대통령'을 선언한 베네수엘라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왼쪽)과 마두로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각각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이다. [EPA=연합뉴스]

'셀프 대통령'을 선언한 베네수엘라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왼쪽)과 마두로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각각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이다. [EPA=연합뉴스]

이러한 정치적 혼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7일에는 정전사태까지 발생하면서 혼돈은 가중되고 있다.
정전은 현재 수도 카라카스를 포함해 전국 23개 주 가운데 22개 주까지 확산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시민들이 정전된 수도 카라카스의 프란치스코 파자도 고속도로에서 휴대폰 통신 신호를 찾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시민들이 정전된 수도 카라카스의 프란치스코 파자도 고속도로에서 휴대폰 통신 신호를 찾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카라카스에서는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수천 명의 시민은 퇴근길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거리는 택시와 승용차로 가득했다. 현재 통신망까지 무너지면서 도시는 암흑세계로 떨어졌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정전 이틀째인 9일(현지시간) 시내가 암흑에 빠진 가운데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불빛만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정전 이틀째인 9일(현지시간) 시내가 암흑에 빠진 가운데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불빛만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마두로 정부와 과이도 의장은 주말 각자의 지지자들 앞에서 이번 정전 사태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리며 비난전을 벌였다. 
마두로는 미국의 음모론을, 과이도는 정부의 무능과 부실관리로 전기 시스템이붕괴됐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셀프 대통령'을 선언한 베네수엘라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왼쪽)이 9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이다. [EPA=연합뉴스]

'셀프 대통령'을 선언한 베네수엘라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왼쪽)이 9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이다. [EPA=연합뉴스]

과이도는 “지금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앞에 두고 있다”면서 마두로 정부가 반정부 세력에 대한 탄압과 각종 압박을 확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두로는 이날 대통령궁 밖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과이도를 “미국의 어릿광대 꼭두각시”라고 맹렬히 비난하면서 “그는 대통령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다”고 역설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 대통령 궁 밖에서 부인과 함께 나와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이다. [AFP=연합뉴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 대통령 궁 밖에서 부인과 함께 나와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이다. [AFP=연합뉴스]

또 “미국과 공모해서 베네수엘라의 전력 공급원인 세계 최대의 구리(Guri) 수력발전 댐의 기능을 파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7일  전국적인 정전사태가 일어났을 때만 해도 전국 70%에 공급한 전력이 충분히 비축되어 있었지만, 침입자들이 다시 공격해서 그마저도 9일에는 동이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들이 9일(현지시간) 카라카스 대통령 궁 밖에 모여 마두로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AFP=연합뉴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들이 9일(현지시간) 카라카스 대통령 궁 밖에 모여 마두로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편 같은 날 볼리바르주에 있는 대형 발전소 한 곳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하면서 베네수엘라의 정전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국내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암흑 속에 빠진 시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지만, 베네수엘라 당국은 아직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대가 9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마두로 대통령에 반대하며 행진하다 경찰의 저지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대가 9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마두로 대통령에 반대하며 행진하다 경찰의 저지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베네수엘라 과이도 국회의장 지지자가 9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베네수엘라 과이도 국회의장 지지자가 9일(현지시간) 카라카스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내과 의사인 호르헤 하위메스는 “이 건 말 그대로 카오스(chaos)다”라면서 “한 때 남미 최대의 부국이었던 나라가 이처럼 무너지는 데 대해 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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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