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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 데이팅앱 사용 이유 다르다"...유명 사회학자가 본 데이팅앱 전성시대

 “사람간 새로 관계를 맺고 끊는데, 큰 비용(cost)이 들지 않는다. 얕고 넓은 인간관계를 쉽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
 
유명 사회학자인 고려대 이명진(사진) 사회학과 교수가 본 데이팅앱 확산 현상의 근본적인 이유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계층사회학과 정보사회학 전문가다. 지난해 대입개편공론화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이 교수는 아만다나 틴더 같은 데이팅앱들이 20~30대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관계를 맺고 끊는데 큰 부담이 없고 ▶기성세대와 달리 (사람을 소개해 줄 만한) 네트워크가 약한 이들이 ‘관계력 격차’를 해소하기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아래는 일문일답.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이명진 교수.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아이오와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정보사회학, 계층사회학 전문가다. 이수기 기자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이명진 교수.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아이오와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정보사회학, 계층사회학 전문가다. 이수기 기자

 
데이팅앱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 중이다.  
“데이팅앱을 이용하면 얕고 넓은 인간관계를 쉽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 게다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관계 형성과 이탈이 용이하다. 예를 들어 대학 내에서 만나고 헤어지면 소문이 남지 않나. 데이팅앱은 그런 비용(cost)이 들지 않는다. 대신 이성을 만난다는 목표는 손쉽게 해결할 수 있지 않나.”
 
데이팅앱을 통해 만난 사람을 신뢰할 수 있을까.  
“결혼을 염두에 둔 무거운 수준의 연애를 생각한다면 졸업증명서 확인 등 여러 장치가 보완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 등과 달리 동거 등을 무겁게 생각하는 한국 사회에서라면 일정 수준의 익명성을 누리면서 구애 활동을 한다는 점은 충분히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
 
미국 등 해외에서도 데이팅앱이 인기인데.
“미국엔 기본적으로 한국 같은 ‘주선자’가 없다. 미국은 대신 지역 커뮤니티 자체가 동일한 사회적 계급으로 구성돼 있다. 백인 중산층 마을엔 비슷한 수준의 사람만 사는 식이다. 그러니 ‘반경 몇 ㎞ 이내’의 이성을 찾아주는 '틴더' 같은 데이팅앱이 인기를 얻는 거다. 하지만 한국은 너무나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거리를 오가지 않나. 한국과는 데이팅앱 소비 이유가 다르다.”
 
부작용은 없을까.  
“기성세대의 잣대로만 얘기하면 바람직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툴이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기능은 분명히 있다. 다만 관계를 맺고 끊는 게 너무 쉽다 보니, 이런 경향이 확산되면 사회 전반의 연대감(solidarity)은 약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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