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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보석 청구에 여야 반응…“당연” vs “염치 없는 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 1월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 1월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 측의 보석 청구에 대해 여야가 9일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당연한 사법적 권리’라며 김 지사 측을 옹호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증거인멸이 우려되는 뻔뻔스러운 처사’라며 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허익범 특검팀도 이날 “당연히 우리는 보석을 불허해달라고 할 것”이라며 “보석 신청서를 본 뒤 입장을 정리해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김 지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을 뿐 아니라, 경남 도정 공백에 따른 어려움도 현실적으로 발생한다”며 “이를 감안할 때 보석을 통해 정상적으로 도지사 업무를 수행하는 가운데 사법 절차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보석 신청은 정해진 법적 절차에 따라 할 수 있는 것으로, 사법부는 정치적 고려 없이 엄정히 판단해주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사법부에 대한 압박으로 보이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김 지사의 인신구속은 과한 처사였고,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당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김 지사는 보석 대상이 아니라 재특검을 받아야 할 대상”이라며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파괴’한 김 지사의 대선여론조작 범죄에 대한 반성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김 지사 측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주장은, 김경수·드루킹의 대선여론조작 사건의 검경 초동수사가 부실해 더는 인멸될 증거가 없다는 말로 들린다”며 “국민들은 8840만 건의 대규모 여론조작을 자행한 민주주의 파괴 범죄의 ‘몸통’을 궁금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김 지사가 구속 37일 만에 보석 신청서를 낸 것은 짜인 각본치고는 너무나 뻔뻔하고 염치없는 일”이라며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보석 허가에 고무돼,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뛰어볼까 몸짓을 하는 건가. 애초에 허튼 꿈 말고, 자숙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지사가 몸이 아파 다 죽어가는 것도 아닌데, 보석 사유는 명백하게 없으며 보석 신청은 언감생심”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지만, 판사를 탄핵하겠다고 아우성치니 검찰이 사법농단으로 기소를 했다”며 “명백히 김경수 지사에게 보석 사유는 없다. 조금의 반성 기미라도 있는가. 하다못해 자숙이라도 하는가. 전혀 정반대”라고 주장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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