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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노려 아내 수장시킨 남편, 7년전 우체국 금고털이범

지난해 12월 31일 전남 여수 금오도 한 선착장 앞바다에 빠진 승용차 인양 모습. [사진 여수해양경찰서]

지난해 12월 31일 전남 여수 금오도 한 선착장 앞바다에 빠진 승용차 인양 모습. [사진 여수해양경찰서]

보험금 17억원을 노리고 결혼한 지 3주가 된 아내를 탄 승용차를 바다에 밀어 넣어 아내를 숨지게 한 남편은 7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여수우체국 금고털이 공범이었던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전남 여수해양경찰서는 차 사고를 가장해 재혼한 아내를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박모(50)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0시께 여수시 금오도 한 선착장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추락방지용 난간에 충돌한 뒤 차에 내려 뒷좌석에 타고 있던 아내 김모(47)씨를 승용차와 함께 바다에 추락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여수우체국 금고털이범 소식을 전하는 2012년 12월 27일 MBC 보도. [사진 MBC 방송 캡처]

여수우체국 금고털이범 소식을 전하는 2012년 12월 27일 MBC 보도. [사진 MBC 방송 캡처]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박씨는 2012년 12월 친구 사이인 경찰관 김모 경사와 함께 여수시 월하동 우체국 금고에서 현금 5200만원을 훔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복역하고 출소했다. 당시 이 사건은 현직 경찰관이 범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큰 주목을 받았다. 
 
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아내 김씨 명의로 보험을 잇달아 가입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10일 혼인신고를 한 뒤 수익자를 모두 자신 명의로 변경했다. 두 사람은 식당 손님과 종업원으로 지난해 8월 처음 만났다. 박씨는 그다음 달 보험 설계사로 변신해 실적을 핑계로 김씨에게 보험 가입을 부탁했다고 한다. 김씨 사망으로 박씨가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모두 17억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에는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박씨가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찍혔다.
 
박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사건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 김씨 사망 보험금이 박씨에게 지급되진 않았다”며 “박씨가 혐의를 부인하지만, 보험금을 노린 살인 사건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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