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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소멸, 남의 일 아니다···포천시 인구 15만 붕괴

포천시가 만 3~5세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감성 상상 창의 융합에이트 블록놀이’. [사진 포천시]

포천시가 만 3~5세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감성 상상 창의 융합에이트 블록놀이’. [사진 포천시]

 
인구 감소 문제는 지방 도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지자체도 인구 감소 문제는 발등의 불이다. 서울과 지척 거리인 경기도 포천시가 대표적인 도시다. 매년 1000∼2000명가량의 인구가 줄고 있다. 2017년 말 15만2925명이던 인구가 지난해 말에는 15만676명으로 1년 사이 2249명 줄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도시 소멸’이 남의 일이 아닌 상황이다.  
 
도시를 빠져나가는 인구는 많아지고 이사 오는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젊은 사람이 줄어들면서 출산율은 떨어지고 도시는 점차 나이 든 사람들의 차지가 돼 가고 있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줄어들고, 젊은 사람들이 대도시로 떠나다 보니 문을 닫는 학교가 늘어가고 있다. 인구가 줄다 보니 도시의 경제활력이 떨어지고, 상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포천시가 만 3~5세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감성 상상 창의 융합에이트 블록놀이’. [사진 포천시]

포천시가 만 3~5세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감성 상상 창의 융합에이트 블록놀이’. [사진 포천시]

 
이 결과 학령인구 감소로 농촌 지역 초·중학교 14곳이 폐교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면 지역에 소재한 이들 학교는 정부가 정한 기준인 학생 수 60명 이하인 폐교 대상학교다. 포천의 경우 2014년 말 1만8182명이던 초·중·고 학생 수가 2019년 말 1만4084명으로 5년 새 4098명이 감소했다. 이 사이 2015년 창수면 오가리 ‘보장초’가 학생 수 감소로 폐교했다. 영중면 소재 3개 초등교는 2021년 3월까지 거점형 신설 학교를 만들어 통합하는 방법으로 폐교 위기를 넘길 예정이다.    
 
포천시의 지난달 말 인구는 14만9981명. 시민들의 심리적인 마지노선인 ‘인구 15만, 포천시’가 무너진 상황이다. 2003년 당시 시(市) 승격 기준인 인구 15만 명을 돌파하면서 시로 승격했지만 16년 만에 15만 명 이하로 추락했다. 시 인구는 2008년 16만176명으로 최대를 기록한 뒤 저출산, 고령화, 전입 감소, 전출 증가 현상 등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내 가족 포천 주소 갖기 운동’ 포스터. [사진 포천시]

‘내 가족 포천 주소 갖기 운동’ 포스터. [사진 포천시]

 
이에 포천시는 인구 늘리기 비상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시는 이달부터 ‘내 가족 포천 주소 갖기 운동’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운동은 학생, 군인, 기업체 종사자 등 실제 포천시에 살고 있지만, 주소를 옮기지 않은 주민을 대상으로 전입을 유도해 인구를 늘리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관외에 거주하는 시민도 대상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역 내 3개 대학과 협의해 ‘찾아가는 전입 신고 서비스’를 제공해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전입을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대학생의 주소 갖기를 독려하기 위해 전입 신고한 날부터 6개월이 지나면 ‘전입 대학생 생활안정 장학금’ 10만원을 지원한다. 또 5년 이상 현역으로 복무한 장교나 부사관 등 제대군인에게는 전입 때 ‘제대군인 정착장려금’으로 20만원을 지급한다. 
 
출산장려금의 경우 둘째 30만원, 셋째 100만원, 넷째 이상 3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출생일로부터 6개월 이상 거주자가 대상이다. 포천시 인재장학재단 장학금 등 장학사업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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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국 포천시장은 “‘내 가족 포천 주소 갖기 운동’은 세수 증대와 인구 감소를 저지시키는 심리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단기적인 인구 늘리기 대책”이라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인구 늘리기 대책을 펼쳐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천=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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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