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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줍고 헌혈하고…봉사로 사랑을 전합니다

봉사의 삶을 살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하나님의 교회 신자 2000여 명이 경기도 성남시 도촌동 탄천 주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앙포토]

봉사의 삶을 살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하나님의 교회 신자 2000여 명이 경기도 성남시 도촌동 탄천 주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앙포토]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의 교회에서 크고 작은 기념행사가 열렸다. 기독교계가 3·1운동 기념행사를 남다르게 준비한 건 당시 독립운동에 기독교계 인사들이 꽤 큰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 조선총독부에 당시 교회는 ‘불령선인(不逞鮮人)의 집단’이었다.
 

사회 공헌활동으로 이웃과 호흡
하나님의 교회, 네팔 지진 때 구호
농번기에 농가 찾아가 일손 돕고
범죄 예방·환경 정화운동도 펼쳐

한부모·다문화 가정 생필품 지원
오케스트라 연주회 등 문화 나눔도

기독교의 사회적 역할은 독립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군사 정권기에는 민주화 운동의 산실이었다. 교회는 공권력을 피해 숨어드는 이들에게 기꺼이 피난처가 되어주었다. 한국 개신교의 초석이 됐던 1900년대 초 평양 대부흥운동과 천주교의 자생적 발전은 세계 기독교 역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한국 교회의 자긍심이었다.
 
올해 3·1 운동 기념행사에서 기독교계는 ‘초심’을 강조했다. 100년 전 교회가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것처럼 사회의 등불 역할을 다하자는 다짐이다. 교회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연구해온 한 중견 목사는 “한국 교회가 국민에게 평안을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자는 의지”라고 말했다.
 
소외된 이웃을 돕고 지역과 국경을 초월해 봉사의 삶을 살자는 움직임이다.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한국의 종교 현황’에 따르면 국내 종교 인구는 2155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43.9%로 조사됐다. 2010년대에 들어선 뒤부터 성장이 더뎌지고 있다. 한 기독교단체의 인식 조사에선 10명 중 6명이 종교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대표적으로 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와 호흡하는 노력을 기울이며 성장하고 있다. 설립 50여 년 만에 175개국에 7000여 교회를 설립했다. 이런 성장의 동력은 성경에 기반한 실천적 신앙과 헌신적 봉사를 통해 기독교 핵심가치인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데서 나왔다. 사랑의 핵심은 인류를 향한 ‘가족애’다. 교회 관계자는 “국적과 언어, 문화가 달라도 인류는 지구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대가족과 다름없다”며 “복음 전파는 물론 어려운 이웃을 돕고 각박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이 기쁨과 행복을 얻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한다”고 말했다.
 
헌혈증서 모으기 행사에 참여한 교인들.

헌혈증서 모으기 행사에 참여한 교인들.

지난해까지 하나님의 교회가 세계적으로 진행해온 환경정화 운동은 6700회가 넘는다. 각처에서 진행한 자원봉사는 1만6600여 회, 123만 명이 참여했다. 국내외에서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교회 신도들의 활동은 힘이 됐다. 네팔 지진, 세월호 침몰사고, 태안 기름유출사고 등 대형 재난은 물론 홍수, 폭설, 가뭄 등 매년 반복되는 재해 현장에서도 봉사활동이 이어졌다. 해마다 세계적으로 개최하는 헌혈행사에 19만6000여 명이 참여했고, 8만2000여 명이 혈액을 기증했다. 한 명의 헌혈로 3명을 살릴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24만 명의 생명을 살린 셈이다.
 
미래 세대들도 봉사활동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대학생 봉사단 ASEZ,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 소속 청년들은 각국에서 기후변화 대응, 재난구호, 문화교류 등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한다. 지난 1, 2월에는 600여 명이 42개국 91개 도시에서 현지 청년들과 함께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이행을 위한 포럼과 범죄예방 세미나, 자원봉사 등을 펼쳤다. 국제사회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들의 노력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로버트 후버 노벨화학상 수상자, 프랭크 라이스베르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사무총장, 마리벨 디아스 카베요 페루 대통령 부인 등 각계각층 5만4000여 명의 인사들이 지지 서명을 통해 격려를 보냈다.
 
하나님과 이웃들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소명을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충실히 실천하는 것도 공감을 넓혀가는 동력이다. 지역 환경을 정비하고, 농번기에 농가를 찾아가 일손을 보탰다. ASEZ는 밝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범죄를 예방하고자 세계 각지에서 ‘어머니의 거리’ 환경정화 운동을 펼쳤다. 또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 메시아오케스트라 연주회 같은 문화 나눔 활동도 진행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올 1월에는 부산, 창원, 울산을 포함해 전국 210곳에서 홀몸 어르신 가정과 한부모 가정, 다문화가정 등 소외 이웃들에게 이불 2700여 채를 전달했다. 충북 옥천에서는 쌀 소비 감소로 시름에 빠진 농민들을 돕기 위해 교인들이 쌀 4만㎏을 구매했다.
 
지역 주민들이 교회 시설을 이용하도록 배려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소통과 화합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교회 문턱을 낮췄다. 지난달 24일 안산중앙 하나님의 교회에 열린 청소년을 위한 오케스트라 연주회에는 지역 중·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7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달 말에는 창원과 인천에서 직장인들을 위한 힐링 세미나가 예정돼 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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