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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공기청정기 저감효과 30%…410개교는 실내체육 못해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6일째 시행되고 있는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초등학교에 설치된 미세먼지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뉴스1]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6일째 시행되고 있는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초등학교에 설치된 미세먼지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뉴스1]

 "전국 유·초·중·고에 공기정화시설을 올해 안에 설치 완료하겠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6일 서울 여의도초등학교를 방문해 미세먼지 대응 상황을 살핀 뒤 이렇게 말했다. 이에 따라 교육 당국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올해 상반기에 유치원과 초등학교·특수학교에 공기정화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중·고교는 연내 설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올해 학교 공기청정기 등 공기정화시설 확보에 쓰는 예산은 약 2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공기정화시설이 없는 교실은 11만4265개(41.9%)다. 이 가운데 6만4047개 교실에 설치할 예산 약 1300억원을 각 시·도교육청이 확보했고, 나머지 5만여개 교실에 필요한 예산 1000억원 정도를 교육부가 추경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러나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교실 미세먼지를 완전히 잡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조영민 경희대 환경과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교육부의 의뢰를 받아 공기정화장치 효율성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내놨다. 연구팀은 공기청정기 등이 설치된 초등학교 교실의 미세먼지를 측정했는데, 공기청정기만으로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최대 30% 수준에 그쳤다. 
 
 또 전국 1235개 교실에 먼지를 막기 위해 설치된 창문형 필터에 대해 연구팀은 "(학교에서는) 운동장 먼지 차단에 효과가 있다고 신뢰하고 있지만, 데이터로는 내부에서 발생하는 먼지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아 농축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단일 정화장치에 의존하기보다는 공기정화기 두대를 설치하거나 2중 방지책이 있으면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크다고 봤다. 여러 유형의 장치를 복합적으로 설치한 경우 미세먼지(PM10)는 70%까지, 초미세먼지(PM2.5)는 40%까지 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초등학교에서 교실에 설치된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초등학교에서 교실에 설치된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뉴스1]

 연구진은 필터 교체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실내 농도를 높일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그러나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유지 관리를 하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교육청은 유지 관리 서비스를 포함한 렌털 방식으로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있다. 박광훈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2018년에 유치원과 초등·특수학교 교실에 렌털이 들어가 매년 렌털비 지원을 하고 있다. 필터 교체에 드는 비용도 15억원 정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체육수업 비상, 경기도 178개교 실내체육시설 없어
 
 교육부는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되면 실외 수업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가장 직접 문제가 되는 것은 체육 수업이다. 강당 등 실내 체육시설이 없는 학교는 전국 410곳에 이른다. 전국 초중고교 1만1817곳의 3.5%에 해당한다.
 
 실내체육시설이 없는 곳은 경기도가 178곳으로 가장 많고 경남(57곳), 경북(48곳), 충북(33곳) 등이 뒤를 이었다. 모든 학교에 체육시설을 갖춘 지역은 광주가 유일했다.
 
미세먼지로 인해 실내에서 체육 활동을 하고 있는 한 초등학교. [중앙포토]

미세먼지로 인해 실내에서 체육 활동을 하고 있는 한 초등학교. [중앙포토]

 
 교육부는 아직 체육시설이 없는 학교에 올해 안으로 간이체육실이나 소규모 옥외체육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보통 체육관 하나 짓는 데는 20억원, 실내 체육실은 2000만~3000만원 정도 예산이 필요하다. 신진용 교육부 체육예술교육팀장은 “소규모거나 폐교를 앞둬 실내 체육시설을 만드는 게 쉽지 않은 학교는 실내 체육활동을 위한 프로그램 교재를 제작해 지급하겠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은 미세먼지 문제가 앞으로 계속될 것을 대비해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교실 2~3개를 합쳐 만든 간이체육실은 축구나 농구 등 제대로 된 운동을 하기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초2 딸을 둔 김모(36·서울 송파구)씨는 “애들 학교에는 실내 체육시설이 좁아 한 번에 한 개 반밖에 사용을 못 한다고 하더라”며 “미세먼지 때문에 공원도 못 가는데, 지역 체육센터와 연계하는 등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윤서·전민희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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