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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뚫린 청사에…공무원 "사무실 좁은데 공간 아까워" 불만

부산 남구청. [연합뉴스]

부산 남구청. [연합뉴스]

부산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 청사가 건립된 지 20~30년이 지나면서 '아트리움'(atrium) 건물양식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아트리움 양식은 건물 로비에서 천장까지 뚫려있는 형태를 말한다. 과거보다 공무원 수가 늘어난 데다 사회 변화에 따른 민원 수요도 급증하면서 업무공간 부족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1988년 부산시청사를 비롯 중구·연제구·영도구·사상구의 청사에 아트리움 양식을 적용해 준공했다. 당시 대부분 공모 등을 거쳐 청사 건립 계획을 확정했다. 부산시 전체 공무원 수는 1987년 12월 1만1257명에서 30년 뒤인 2017년 12월에 1만8280명으로 늘었다.  
 
부산 영도구청. [연합뉴스]

부산 영도구청. [연합뉴스]

한 지자체 공무원 A(48)씨는 "사무실이 좁아 숨이 막힐 지경"이라며 "복도에 나와 아트리움을 바라보면 '그냥 바라보기만 하는 저 아까운 공간이 대체 무슨 소용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비교적 최근 청사를 준공한 지자체는 아트리움 양식에 건물 외부 전체를 유리창으로 만든 '커튼월'(curtain wall)까지 적용했다. 이 때문에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덥다'는 불만도 나온다.
 
공무원 B(50)씨는 "해마다 적용되는 공공기관 냉난방 온도 기준이 우리 구청 직원들에게는 너무 가혹하다"고 토로했다.  
 
부산 사상구청. [연합뉴스]

부산 사상구청. [연합뉴스]

하지만 공무원들의 불만과 달리 아트리움과 커튼월은 공공청사에 필요한 부분이라는 게 건축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근주 부경대 건축공학과 교수(기획처장)는 "아트리움이나 커튼월은 우리나라 경제적 형편이 나아지면서 공공기관 청사에 서양식 근대건물 양식을 도입하면서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시민이 청사에 들어왔을 때 개방감, 관련 부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인성, 밝은 빛 확보 등을 목적으로 도입한 양식"이라며 "좋은 취지로 도입된 양식을 탓할 게 아니라 증축 등을 거쳐 업무공간을 확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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