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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캡틴 마블', 페미니즘 논란 속 극장가 싹쓸이

'캡틴 마블' 주연을 맡은 브리 라슨.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캡틴 마블' 주연을 맡은 브리 라슨.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영화 '캡틴 마블'이 '페미니즘 영화' 논란 속에서도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일인 지난 6일 총 2016개 스크린에서 1만1017회 상영한 결과 46만857명을 불러모으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85.6%에 달했다. 이날 극장을 찾은 10명 중 8명 이상은 이 영화를 본 셈이다.
 
캡틴마블은 지구에서 기억을 잃고 외계 종족 크리 일원으로 활약하던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잠재된 힘을 발휘하는 내용을 그린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사상 첫 여성 단독 히어로 영화로 개봉 전부터 페미니즘에 반감이 있는 일부 관객들로부터 '평점 테러'에 시달렸다. 이들은 이 영화를 '페미 캡틴 마블' 등으로 부르며 일부러 낮은 평점을 주거나 '불매 운동'을 주장하기도 했다.  
 
개봉 후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포털 네이버 평점 코너에는 개봉일 하루 동안에만 7600여건 평점이 올랐다. 이 가운데 최하점인 1점은 40%, 최고점인 10점은 36%로 팽팽하게 맞섰다. 남성 평점은 3.79점, 여성 평점은 8.93점으로 확연히 차이가 나 성(性) 대결로 번지는 모습이다. 영화를 본 관객 사이에서는 "페미 영화라는 메시지가 없다" "5분마다 페미니즘 떠먹여 주는 영화" 등 평가가 엇갈렸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영화 평점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는 영화평이 성별 대결 양상으로 치닫자 개봉 전 코멘트를 쓰는 게시판을 닫아버렸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영화 '캡틴 마블' 상영회에 참석한 주연 배우 브리 라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영화 '캡틴 마블' 상영회에 참석한 주연 배우 브리 라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처럼 캡틴마블이 '페미 논란'이 휩싸인 것은 제작진을 비롯해 주연인 브리 라슨이 "위대한 페미니즘 영화"라고 자평했기 때문이다. 실제 여성 중심 서사인데다 제작진 다수도 여성으로 구성됐다. 이 작품을 연출한 두 감독 중 한 명인 애너 보든은 마블 첫 여성 감독이다. 더욱이 북미에선 '세계 여성의 날'(8일)에 맞춰 개봉한다.
 
페미 논란과 별개로 브리 라슨의 외모를 지적하는 인신공격성 글들도 잇따르고 있다. 이런 논란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캡틴마블은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달 개봉하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어벤저스 4')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점도 마블 팬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는 요인으로 꼽힌다.
 
캡틴마블의 스크린 독식으로 나머지 영화들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박스오피스 2위인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전날 2만679명을 동원했다. 3~5위인 '사바하' '증인' '극한직업'의 하루 관객 수는 1만여명 수준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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