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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독 ‘을지태극연습’…전면전 대비훈련 제외할 듯

지난 2017년 8월 을지연습과 연계한 민방공 대피훈련이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렸다. 지하로 대피한 행정안전부 직원들이 방독면 착용 요령을 체험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017년 8월 을지연습과 연계한 민방공 대피훈련이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렸다. 지하로 대피한 행정안전부 직원들이 방독면 착용 요령을 체험하고 있다. [뉴시스]

 
매년 8월 한ㆍ미 군 당국과 정부가 합동으로 여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종료되고 대신 한국 단독의 ‘을지태극연습’이 실시된다. 3~4월마다 실시했던 독수리(FE) 훈련과 키리졸브(KR) 연습이 종료된 데 이어 UFG도 끝나면서 3대 한ㆍ미 연합 군사훈련이 모두 폐지됐다.
 
정부 관계자는 7일 “민ㆍ관ㆍ군이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을지태극연습’이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을지태극 연습은 정부 차원에서 전시ㆍ재난 상황에 대응하는 훈련인 을지연습과 한국군 단독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벌이는 지휘소연습(CPX)인 태극연습을 통합한 훈련이다.
  
올해 시작하는 을지태극연습은 북한의 무력공격을 격퇴하는 작전수행 능력을 점검할 뿐 아니라 테러ㆍ재난이 일어날 경우 피해를 복구하는 내용도 포함한다. 하지만 키리졸브 연습이나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과 같이 북한과의 전면전 상황을 가정해서 벌이는 훈련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합참 JWSC(합동전쟁수행모의본부) 기술통제실에서 요원들이 워게임 모델의 시스템 운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 합참]

합참 JWSC(합동전쟁수행모의본부) 기술통제실에서 요원들이 워게임 모델의 시스템 운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 합참]

 
김진형 전 합참 전략 부장은 “북ㆍ미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얻지 못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을지태극연습에서 전면전 상황을 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 을지태극연습은 북한의 제한적 국지 도발이나 북한 특수부대의 후방 침투 등과 같은 상황을 대처하는 훈련만 할 것”이라며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은 정부가 전시상황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준비할 기회인데, 을지태극연습으로 바뀌면 그런 훈련도 안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은 “우리의 작전계획은 기본적으로 한ㆍ미 연합 전력을 바탕으로 만든다. 한국군 단독 훈련이 얼마나 실효성 있는지 모르겠다”며 “을지태극연습의 결과를 연합 작계에 반영하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국군 단독으로 내실이 있게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군 소식통은 “한국군도 미군을 따라 컴퓨터로 이뤄지는 워게임 시스템을 갖춰놨는데, 시스템의 처리 용량이 적어 문제가 많았다”며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지휘소연습 도중 과부하 때문에 시스템이 멈춰 훈련을 중단해야만 하는 상황이 잦았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군의 워게임 시스템은 업그레이드를 거쳐 시스템 과부하 문제는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불안하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평가다. 또 한국군 워게임 시스템은 미군 것보다 각종 변수가 적게 입력돼 현실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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