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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학의 정석은 콴다죠”…문제 풀이앱 만든 두 쌤

‘연속하는 두 자연수 합이 21일때, 두 자연수의 곱은?’. 중학교 수학 문제집에서 방정식 문제를 애플리케이션(앱) 스마트렌즈 기능으로 촬영하자 5초 만에 풀이가 화면에 나타났다. 풀이 과정을 가르쳐 준 스마트폰 앱은 콴다(qanda).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24시간 수학쌤’으로 통하는 앱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문자와 수식을 인식한 뒤 500만 건에 달하는 수학문제 해설 데이터에서 해당 풀이를 정확히 찾아내 알려주는 기술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콴다는 2016년 2월 출시된 이후 3년 만인 지난 달 25일 누적 이용건수 1억 건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13만 명의 학생들이 80만 건의 문제를 검색하거나 풀어 달라고 한 결과다. 앱 다운로드는 200만 건으로 국내 초·중·고 학생 수(2018년 기준 630만 명)를 따지면 3명 중 1명이 이용한 셈이다. 5900원에 질문 12번(문제 12개) 하는 게 가장 기본 상품인데, 출첵 이벤트 등으로 무료로 질문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수학문제 풀이앱 ‘콴다’를 만든 메스프레소 이용재(왼쪽)·이종흔 공동대표가 콴다의 작동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민제 기자]

수학문제 풀이앱 ‘콴다’를 만든 메스프레소 이용재(왼쪽)·이종흔 공동대표가 콴다의 작동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민제 기자]

중앙일보는 지난달 27일 콴다를 만든 스타트업 매스프레소의 이종흔(28)·이용재(28) 공동 대표를 서울 마포구 매스프레소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종흔 대표는 창업 계기에 대해 과외 아르바이트때 지역간 격차를 실감했다고 한다.
 
“강남에서 수학 과외할 때와 저희 집 근처인 인천에서 할 때 격차를 많이 느꼈다. 강남에선 한 학생에게 최소 2~3명의 개인 선생님이 붙는다. 학생이 문제 푸는 동안 질문을 받아주는 선생님도 있다. 강남에서 난 질문 받는 역할을 했는데 인천에선 3명이 하는 역할을 전부 다 내가 했다. 언제나 물어볼 사람이 있는 학생과 아닌 학생은 격차가 날 수 밖에 없다. 어느 지역에 살아도 과외교사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로 했다.”
 
이종흔 대표는 인천과학고 동기로 친하게 지내던 이용재 대표에게 이 문제 의식을 털어놨다. 서울대 벤처동아리 등에서 활동한 이용재 대표는 창업을 제안했고 2015년 6월 자본금 1억5000만원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8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콴다가 탄생했다.
 
처음엔 인공지능을 이용한 검색 서비스가 없었는데.
“데이터베이스가 쌓이기 전까지는 사람이 직접 문제를 풀어주는 서비스를 했다. 명문대 재학 중인 과외 교사를 모집해 학생들이 질문을 올리면 개인 대화방을 만들어문제를 풀고 해설해 주는 형태였다. 질문 하나당 평균 500원 정도 받았다. 초창기엔 선생님이 부족해 우리가 직접 답변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주말엔 4명이서 6시간씩 나눠서 당번을 서기도 했다. 밥 먹다 말고 숟가락 놓고 문제 풀고,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다가 휴게소 들어가 문제 풀고…. 지금은 서울대, 연대, 고대, 카이스트 등에 다니는 과외교사 2만 명이 ‘콴다쌤’으로 활동하고 있다.”
 
검색서비스는 어떻게 도입했나.
“우리 회사는 규모는 작아도 인공지능 연구개발 인력이 7명이다. 수학 수식에 특화된 검색엔진, 광학문자인식(OCR)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했다. 2017년 9월 그간 쌓인 수학문제 풀이 500만 건을 활용하는 검색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금은 하루 80만 건 질문 중 10% 가량은 선생님이, 나머지는 모두 기존 해설로 검색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자리잡았다.”
 
콴다는 일본과 인도에도 진출해 해외 누적 이용건수가 10만 건을 넘어섰다. 삼성벤처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벤처캐피털들이 지난해 6월 총 60억원을 투자했다. 글로벌 IT기업 구글은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에서 개최한 아시아·태평양 서밋에 ‘AI를 통한 사회기여 사례’ 세션의 발표자로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매스프레소를 초청하기도 했다. 모든 학생들에게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한 점을 높이 평가해서다.
 
매스프레소는 향후 검색 서비스를 기반으로 콴다를 종합적인 교육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용재 대표는 “수학문제 풀이 검색서비스는 시작일 뿐”이라며 “인공지능이 복잡하게 꼬여있는 수학 문제도 단계별로 풀이해주는 단계로까지 알고리즘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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